이런 선물 어때? 그녀가 관심을 가질 8가지

이런 선물 어때? 
그.녀.가 관심을 가질 
8가지 

by 이정미

"현실주의는 내게 오류의 느낌을 준다.
오직 폭력만이
그런 현실주의적 체험의 빈곤감을 떨쳐버린다.
숨통을 막고, 끊는 힘은
오로지 욕망과 죽음에만 있다.
죽음과 욕망의 과잉만이
진실에 가닿도록 해준다."

-조르주 바타유, 『불가능』 에서.

2021년 5월호 기사

 바야흐로 자극이 넘치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더 자극적이고, 더 선정적인 것을 원한다. 자극에 대한 추구는 오직 더 강한 자극에 대한 추구로만 대체될 수 있다. 충족되지 않는 알고리즘인 셈이다. 한 명의 상대와 1년이나 2년, 혹은 10년을 섹스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동물들에게 있어서 번식을 하는 행위일 따름인 섹스를 통해 인간은 쾌락을 추구한다. 그래서 ‘섹스’라는 단어는 어디인지 불순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금기시되기까지 한다. 

 섹스를 통한 쾌락을 극대화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할 것이다. 파트너를 자주 바꾸거나, 다양한 체위를 시도하거나, 여러 장소에서 하는 것 등 이들 모두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베스트이자 스테디한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그 와중에도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짜릿한 유희를 제공한다.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리고 다양화하기 위해 지면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방법은 ‘섹스 토이’이다. 어쩌면 호기심, 혹자는 거부감이 들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이 아닌가? 섹스토이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조금만 시야를 넓힌다면 당신의 성생활은 훨씬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다. 

 

  


1. 여성용 자위기구 그 이상, 우머나이저(Womanizer)

 우머나이저는 독일에서 2013년에 개발된(꽤나 따끈따끈한 제품인 셈이다.) 여성용 흡착식 자위기구이다. 바람둥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에서 그 이름을 따온 만큼 여성들에게 있어서 인기가 높은 도구이기도 하다. 우머나이저를 사용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흡입구를 클리토리스에 접촉하면 진공 상태로 그곳을 자극하고, 이는 아주 빠르게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한다. 이는 여성의 자위기구일 뿐만 아니라 애무를 할 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힘들게(?) 손을 사용하여 음핵을 자극하지 않아도 되며, 이는 강력하고 빠르다. 실제로 많은 커플들은 우머나이저가 더 나은 성생활을 유지하게 한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많은 여성들은 두 번째 섹스에서 더 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도구를 활용해서 한 번 느끼게 하고, 당신이 한 번 더 느끼게 해준다면 그 밤은 그녀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2. 클래식한 게 베스트일지도, 바이브레이터

 우머나이저와 마찬가지로 바이브레이터 또한 효율적인 애무를 위해서 활용할 수 있다. 여성이 좋아하는 진동은 섬세하고 미세한 진동이다. 남성이 혀를 통해서 자극하는 것은 부드럽지만 장시간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없다. 반면 손으로 자극하면 진동횟수를 늘릴 수는 있지만 그렇게 섬세하지는 못하다. 실제로 손으로 강한 자극을 줄 경우 쾌락보다는 아픔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바이브레이터이다. 미국 성인 남녀의 절반 가까이는 바이브레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브레이터는 클리토리스 자극을 위한 것부터, 딜도나 총알 모양 심지어는 토끼 귀와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까지 다양한 종류를 포괄하고 있다. 어떤 바이브레이터는 착용을 한 상태에서 삽입도 가능하여 남성에게도 직접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신중한 선택을 통해 그녀를 한층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보자. 


3. 언급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삽입형 자위기구로 주로는 여성의 성기와 항문에 삽입함으로써 사용한다. 딜도는 역사가 깊은 자위기구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도구이기도 한다. 삽입을 통해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종종 있고, 삽입 자위를 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물론 애널이나 질에 삽입되는 것에 충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딜도 플레이는 꽤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딜도의 크기는 2인치에 불과한 것부터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이즈의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무난한 사이즈부터 한 번 시도해보아라. 섹스를 할 때 딜도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자극을 자아낼 것이다. 


4. 페티쉬적인 그리고 조금은 하드한, 애널 비즈 

 항문용 자위도구 중 하나로, 이름처럼 구슬이 줄줄이 달려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실리콘, 플라스틱, 고무 등의 재질로 만든다. 구슬의 크기는 일정하기도 하고, 점점 커지기도 한다. 어떤 애널 비즈는 진동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냥 단순히 꽂기만 하는 애널 플러그와는 다르게, 애널 비즈는 구슬을 삽입할 때 움직이는 근육들을 통해서 자극을 얻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애널을 활용하는 도구인 만큼 사전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반드시 상대방이 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5. 자극이 없을 수가 없는, 콕 링(Cock ring)

콕 링은 혈관을 압박함으로써 확실히(?) 발기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당신의 그것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요즘에는 쾌락을 한층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진동기능을 가진 콕 링 또한 등장하였다. (이를 딜도에 활용할 경우, 딜도에도 바이브레이터 기능을 줄 수 있다!) 사정시의 쾌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콕 링의 착용 위치 또한 중요하다. 무조건 아래쪽에 착용할 것이 아니라, 중간 부분쯤에 착용하도록 해라. 물론 이 경우에는 빠지거나, 삽입 시 상대방에게 이물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콘돔을 같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제거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6. 작고 간편한, 핑거 바이브레이터 

 핑거 바이브레이터는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당신의 손가락을 업그레이드된(?) 딜도로 만들어줄 도구이다. 이는 보통 유연한 링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는 곧바로 성기를 자극하기보다는 니플이나 엉덩이 혹은 허벅지 안쪽을 애무할 때에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7. 이런 것도 사용할 수 있을까? 콕 케이지 (Cock cage) 

 콕 케이지는 남성 성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완전히 발기하는 것을 막는 도구이다. 콕 케이지를 사용하는 데에는 심리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만약 당신의 파트너가 섹스에 있어서 주도권을 쥐는 것을 원하다면 콕 케이지는 상당히 자극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반대로 남성이 복종 당하는 것에 판타지가 있다면 이 경우 또한 판타지를 자극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단순히 호기심에서 한 번 착용해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도구이다. 


8. 시각적인 자극도 함께, 니플 집게

이름 그대로 니플 집게는 니플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도구이다. 이는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며, 체인이 무거울수록 니플에 가해지는 압력은 더 커질 것이다. 니플 집게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빨래 집게 모양처럼 생긴 것은 보통 고무로 된 덮개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고통을 줄이고, 니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경우 나사를 통해서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트위저 클램프는 두개의 짧은 메탈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은 5~10cm를 넘지 않는다. 이 두게는 집게처럼 같이 연결되어 있다. 클로버 클램프는 일본에서 고안된 디자인으로, 잡아당길 경우 앞의 두 디자인보다 더 많은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디자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