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알기 바라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

그녀와의 섹스에 대하여 당신이 알아두어야 할 것

여자들이 알기 바라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


 여자들이 남자들의 섹스에 대해서 알지 못하듯이 남자들 또한 여성들의 섹스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 영역’의 차이점이 있다면 남성들의 섹스는 미디어에서 자주 소비되는 반면 여성들의 그것은 비교적 최근 들어서야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나 또한 남성들이 섹스에 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떤 기준으로 섹스상대를 택하며, 그것에 관해 (같은 성별의 이들과) 어떠한 종류의 대화를 나누는지 알지 못한다.


 일반적인 남사친부터 애인까지, 꽤나 많은 남자지인들에게 (반쯤은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건채로) 섹스에 관하여 다양한 질문을 하였지만 나의 성별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모자이크 수준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반론 만을 늘어 놓았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여자친구의 리액션에 대한 질문을 역으로 던지고는 하였다. 

 그리고 내가 얻게 된 결론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여성의 몸과 그녀들의 섹스심리에 대하여 무지하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흔히 Y염색체를 섹스에 미친 것처럼 묘사하고는 하지만, Y염색체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달콤한 디저트를 괜찮은 섹스보다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들은 생각보다 ‘그것’에 관심이 많다. 

 결론적으로, 당신들이 인지하지 못했거나, 인지하였지만 해석하지는 못한 그녀들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나 또한 오르가슴을 원한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몸을 섞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당신의 러닝 타임이 얼마나 되든지 간에 당신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혹시 사정을 하지 않고 섹스를 끝내 본 적이 있는가?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한 섹스는 정말……. 사실 당신이 사정 없이 섹스를 끝낸 적은 손에 꼽는 거 같은데 내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 섹스는 굳이 카운팅을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겠다. 

 물론 매번 끝까지 가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세 번 중 한번은 격한 섹스를 하고 싶다. 

 만약 행위가 끝난 이후에도 그녀가 딱히 피곤해 보이지도 않고, 당신을 애무하는 제스처를 취한다면 당신만 만족한 섹스를 하였을 수도 있겠다. 

 당신도 아는 것처럼 직접 욕구를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녀 또한 괜찮은 섹스를 하고 싶고, 그것을 풀어주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사실 페니스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성적 취향이 그쪽이 아니고서야 같은 남성의 발기된 성기를 보는 일은 좀처럼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하거나, 자신의 그것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이즈에 대한 칭찬에 유독(?) 기뻐하거나 자부심을 느끼는 케이스를 종종 보고는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의 바스트 사이즈에 대해서 최소의 기준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성 또한 아주 예외적인 사이즈가 아니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여성의 몸은 체구에 따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사이즈가 클 때의 시각적인 효과가 없다고는 못하겠다.) 

 사이즈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의 ‘건강함’이고, 당신이 콘돔을 잘 착용하였는지의 여부이다. 


전희는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삽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흥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스톤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페팅은 섹스와 별개가 아니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젖었다’는 이유로 곧장 삽입을 하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애액이 분비되는 기재는 입에서 침이 나오는 원리와 흡사하다. 

 여성의 질은 단순히 몸 안에 ‘이물질’이 들어왔기 때문에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액을 분비하는 것이다.

 “젖었다=흥분했다”가 아니다! 

 많은 여성들은 삽입섹스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한다. 

 제발 대충 손가락으로 몇 번 휘젓고 끝내지 말고, 정성을 좀 보여줘라. 

 가끔은 내가 펠라티오를 해주는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애무에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싶은 기분이 든다. 

 당신이 사정을 한 이후에 지치듯이 전희를 통해 그녀가 쾌락을 충분히 느낀다고 해서 그녀가 지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당신의 그것과는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쾌락을 환영한다. 

 그녀를 충분히 애무해야 할 필요성은 전반적인 섹스의 퀄리티와도 상관이 있다. 

 단순히 그녀를 위해서 페팅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거다.


‘콘돔을 쓰자=당신을 못 믿는다’가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불안을 야기한다. 

 사실 즐거운 섹스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이벤트 코스튬이나 당신의 식스팩, 혹은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콘돔과 청결이다. 

 설마 아직도 샤워를 하고 섹스를 하는 것이 분위기를 깬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청결은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콘돔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당신과 그녀 사이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사실 현 애인에게서 가장 감동을 받은 포인트는 그의 사이즈도 테크닉도 아닌 ‘콘돔’의 필수적인 사용이다. 

 심지어는 경구피임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어도 ‘콘돔’을 꼭 챙기는 모습에 이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섹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신에 대한 불안은 여자들에게 있어서 더 실제적인 공포를 가져다 준다. 

 그녀와의 시간을 온전한 쾌락으로 보내고 싶다면 제발 콘돔 좀 쓰자. 


그녀들도 자극을 추구한다, 분명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녀들도 사람인 이상 쾌락을 즐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섹스에 좀 더 신중하고 냉담할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너무 무모한 것이 아닌 한 그녀들도 다양한 자극을 추구한다. 

 평소와 다른 체위를 시도하거나, 대담한 칭찬(희롱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을 하거나 특별한 날에 분위기 좋은 호텔에서 이벤트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전에 그녀의 취향을 알아둠으로써 방향성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녀가 아직 취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당신이 개척해주면 된다.) 

 더불어, 도구를 사용해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당신의 것에 만족을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바이브레이터는 단지 당신과의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어줄 보조도구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서로의 쾌락을 채워주지 못하는 연인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섹스가 부족한 연인 관계는 서로로 하여금 ‘아쉽다’는 생각을 계속 갖게 할 것이다. 

 결국 섹스에 대한 소통은 단순히 섹스의 질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관계를 훨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섹스 이후의 태도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

 나 또한 섹스 이후의 태도가 그 이전의 모습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사정을 한 이후에도 부드럽게 애무를 지속하거나 가급적 피부를 맞닿은 후 씻으러 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청결,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한다면 잠깐이라도 그녀를 안아주고 씻으러 가는 것은 어떨까? 

 행위가 끝난 이후 곧장 먼저 곯아 떨어진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 복잡한 심경이 들고는 한다. 

 서로에게 격한 섹스였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에 빠진 상대방을 보는 것이 반복되면 감정을 식게 만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