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영화

국제수사


어떤 영화? 코믹수사극이다. 

시골 경찰서 강력팀 형사인 병수(곽도원)는 필리핀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현지에서 기다리는 건 살인 누명. 킬러 패트릭(김희원)은 함정을 파서 병수를 살인 용의자로 만든다. 

병수가 믿을 곳이라곤 고향 후배인 가이드 만철(김대명) 밖에 없다. 

하지만 만철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발을 빼고 싶어 하고, 달갑지 않은 불알친구인 용배(김상호)가 끼어들면서 문제는 점점 복잡해진다.

응원 포인트? <타짜 – 신의 손>에서 신세경 누나를 괴롭히던 곽도원, “방탄유리야, X새끼야!”를 외치던 <아저씨>의 김희원, <조작된 도시>의 악역 김상호, <미생>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선량한 이미지를 전했던 김대명. 모두 최고의 명품 ‘조연’이다. 

최고의 조연들이 주연을 맡아 웃음과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대표 조연배우로는 유해진을 꼽을 수 있는데, 2016년 그의 주연작 <럭키>는 많은 우려 속에서 웃음과 흥행을 제대로 때려잡은 바 있다.

걱정 포인트? 감독의 전작인 <보통사람>은 꽤 괜찮다. 그런데 그 전작인 <히어로>는 1초의 웃음도 허락하지 않는 코미디다. <국제수사>가 어느 쪽을 따라갈지 불안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세계>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며 속이는 상대로 좋은 케미를 보여준 황정민과 이정재가 다시 뭉쳤다. 

이번에는 킬러(황정민)와 추격자(이정재)로 만난다. 

감독의 시나리오 각색 능력은 믿을 만한데 연출 능력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배우빨이 워낙 좋으니 기대해보자!


강철비2: 정상회담


전작의 제목과 배우들을 공유하지만 내용은 이어지지 않는다.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곽도원은 북한의 호위총국장으로 등장한다. 한국, 북한, 미국의 정상이 핵잠수함 안에 인질로 갇힌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오케이 마담


199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면서 연기력도 대단한 엄정화 누님의 주연작. 

코흘리개 시절이지만 우린 누님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20년이 넘게 흘렀다. 

옛 기억 때문에 지금도 누님이라고 부르지만 이제 50대다. 영화에 손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다.


#경찰인생 곽도원

이보시오, 관상가 양반. 내가 경찰이 될 상이오?

 

핸드폰


망해가는 연예기획사 사장은 골치 아프다.

믿을 건 소속 여배우 하나뿐인데, 그녀의 남자친구로부터 섹스 동영상을 가지고 있으니 돈을 달라는 협박을 받는다. 

그런데 얼마 후 이 녀석이 휴대폰을 분실했단다. 돌아버릴 상황에서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따르기 힘든 요구가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범인을 딱 잡아버리면 영화가 진행되지 않겠지? 

그래서 경찰반장 곽도원이 단역인 거다.

 

아저씨


대한민국 대표 액션영화이자, 광고 전문배우 원빈이 주연을 맡았던 희귀작 <아저씨>! 명대사도 참 많았다.

“깜빡이 좀 키고 들어와라!” 같은 거 말이다. 곽도원은 깜빡이를 제대로 켰는지 아주 조용히 들어와서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나갔다. 

그는 형사 가운데 한 명인 ‘김형사’로 등장했다. 우리만 기억 못하는 거 아니지?

 

유령


<싸인>, <쓰리 데이즈>, <시그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범죄드라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사이버 수사대 관련 드라마다. 

여자들은 주인공 소지섭만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촉도 좋고 끈기도 있고 유머까지 갖춘 권혁주 반장을 더 잘 기억한다. 

그의 외모가 더 현생인류에 부합하잖아? 아무튼 얼굴과 이름 모두 기억에 남을 만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곽도원은 이런 대사를 쳤다. “이 새끼, 이거 마음에 드네!”

 

베를린


경찰은 아니지만 청와대 조사관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외모도 능력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곽도원의 실제 나이는 한석규보다 10살이나 어리다. 그런데도 타고난 노안 덕분에 한석규의 상사 역할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거다. 

그러니 외모 콤플렉스는 접어두자. <베를린>은 액션영화에선 독보적인 류승완 감독 작품이다. 아직도 안 봤다면 도전하자.

 

변호인


무시무시한 고문경찰 차동영을 연기한다. 

송강호의 연기도 대단하지만 곽도원이 없었다면 <변호인>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졌을 거다. 

곽도원은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임시완의 몸에 멍이 들고 눈의 실핏줄이 터지게 만들었다. 

음... 외모 콤플렉스 때문은 아닐 거다.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잘 생긴 애들은 좀 멍들 수도 있는 거다.

 

곡성


경찰, 너무 힘들다. 범인 때려잡기도 힘들 텐데 이제 정체불명의 악령까지 난리를 치면 어쩌자는 거냐! <곡성>에서 곽도원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주연을 맡는다. 

하지만 공포영화의 특성상 주인공보단 귀신이나 악령이 더 기억에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린 천우희가 더 기억에 남지만 무슨 상관인가. 뭐가 중헌디?


#경찰 아닌 곽도원

경찰만 연기할 수 있다면 배우가 아니겠지?


황해


<황해>에서 하정우는 교수의 살인청부를 받고 연변에서 서울로 온다. 근데 교수를 만나보니 전직 국가대표 유도선수네? 힘 좋은 교수가 곽도원이었다. 

이후 <황해>의 나홍진 감독 추천으로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출연하게 된다.

 

분노의 윤리학


여대생과 바람난 명문대 교수로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분노의 윤리학> 때부터 곽도원은 방송이나 각종 인터뷰에서 태연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이것도 찌질함의 극치이려나?


남산의 부장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아수라>에서 검사를, <강철비>에선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대행을 맡더니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대한민국의 실세 넘버2였던 중앙정보부장 자리까지 차지했다. 

달은 차면 기울고, 중앙정보부장은 닭 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