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THERE다시 봐도 좋은 우주 영화

우주복 입은, 그녀는 예뻤다

다시 봐도 좋은
우주 영화 


넷플릭스 영화 SF 카테고리에는 우주 관련 영화가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새로 들어온 영화도 좋지만 갖가지 이유로 못보고 지나쳤던 영화를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두껍고 무거운 우주복을 벗어 던지고 무중력을 유영하는 강인한 여배우들의 건강미는 우주영화가 주는 또 다른 보너스다. 


한국 SF와 김태리의 새로운 도전 

<승리호>

감독 조성희
주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균
러닝타임 136분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를 표방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지만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개봉을 두 번이나 연기한 끝에 극장 대신 넷플릭스 온라인 공개를 선택한 영화다. 사실 정통 우주 SF라기 보단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스페이스 오페라(우주활극)에 가깝다. 극장용으로 제작된 우주 블록버스터를 극장 대신 핸드폰이나 모니터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겐 개이득이었던 물론이다.

 평가도 극단적으로 갈렸다. '언제가 승리의 발판이 될 최초의 패배(씨네21 김철홍)'이라는 박한 평가가 있는가 하면, '한국 영화의 성공적인 우주개척(씨네플레이 심규한)'라며 후하게 평가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처음 나온 우주 배경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도전적 시도와 CG 등 영화적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영화 자체적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주된 평가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에 탄 인물들이 벌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벌이는 활극. 그러니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캐릭터다. 조종사 태호(송중기), 승리호 책임자 장선장(김태리),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둥이(유해진) 등 다양한 인물들로 분한 주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볼만하다. 

 특히 장선장으로 분한 여주인공 김태리는 특별히 섹슈얼리티가 부각되지 않지만, 강한 여성 영웅이라는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다. 물론 서사가 남자주인공 중심이고 이에 따라 분량도 적은 점이 참 아쉽다. 김태리 자신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사 분량이 짧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TIP     |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김태리" 출연작
1.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는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맛난 음식을 해먹는 혜원으로 분했다. 맛있는(맛있어 보이는) 음식과 상큼한 김태리의 만남.

2. 1987

 민주화운동이 들불처럼 일었던 1987년 엄혹했던 그 시절을 담은 영화 <1987>에서 87학번 신입생 연희 역을 맡아 열연한 김태리. 강동원과의 투샷은 남녀 관객 모두를 설레게 했다.

3. 아가씨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4명의 캐릭터 중 하녀 숙희 역을 맡은 김태리는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무려 1,5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예답게 강력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물리학을 몰라도 괜찮아,
앤만 있으면

<인터스텔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러닝타임 169분


 2014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 <인터스텔라>는 점점 황폐해져가는 지구를 대체할 인류의 터전을 찾기 위해 새롭게 발견된 웜홀을 통해 항성 간 우주 여행을 떠나는 탐험가들의 모험을 그린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아름답게 표현된 우주, 블랙홀, 다양한 행성, 5차원 세계 등 영상을 보는 시각적 즐거움에 한스 짐머의 감각적인 음악, 시공을 초월하는 내러티브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해 외국영화로서는 드물게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물론 시각효과와 플롯에 대한 대단한 호평 속에도 악평이나 혹평도 존재했다. 상대성 이론과 같은 어려운 과학상식이 필요한 영화적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고 신파적인 가족 드라마에 불과하다는 점이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 과학적 지식은 영화를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모든 배경 지식을 알고 영화를 보지는 않으니까.  

 여주인 아멜리아 브랜드 역은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우주로 간 탐사대의 대장이자 생물학자인 그녀는 자신의 고집 때문에 탐사대가 위험에 빠졌지만 자신의 옳은 일은 한 거라고 강변한다. 아멜리아로 열연한 앤 해서웨이는 너무 예쁜 외모 때문에 연기력이 오히려 가리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크고 아름다운 눈과 입 등 뚜렷하고 시원한 이목구비와 흰 피부로  서구식 예쁜 외모의 전형이다. 이 영화에서도 예쁜 외모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녀는 이미 <레 미제라블>에서 팡틴역을 맡아 삭발을 감행하는 등의 연기투혼으로 2013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TIP     |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앤 해서웨이" 출연작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는 뉴욕의 패션 잡지사 에디터인 미란다 프리스틀리(메릴 스트립)의 비서인 앤드리아 삭스 역을 맡았다. 그녀(혹은 그녀의 출중한 외모)를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린 작품. 


2. 인턴
 인생경험이 무기인 만능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을 인턴으로 채용한 성공신화를 이룩한 30세 여성 CEO를 연기했다. 의뭉스러운 로버트 드 니로 때문에 더욱 깜찍해 보이는 그녀.

3. 송 원 

 잔잔한 음악과 멜로를 버무무린 이 작품에서 앤 해서웨이는 극을 이끌어가는 프래니 역을 맡았다. 문제는 영화적 짜임새보다는 주연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것. 그래도 앤 해서웨이니까. 


블록버스터 히로인+SF휴먼 

<패신저스>

감독 모튼 틸덤
주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러닝타임 116분


 2010년 영화 <윈터스 본>에 출연해 불과 22세에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는 미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다. <헝거게임>, <엑스맨> 시리즈 등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의 히로인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SF휴먼블록버스터인 <패신저스>에서 보통 사람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이야기는 이렇다. 120년 후의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우주선 아발론 호에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5,258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그중에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미래를 꿈꾸었던 엔지니어 짐 프레스턴과 베스트셀러 작가로 미래 세상을 소설에 담기 위해 여해을 떠난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은 90년이나 먼저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싹 틔우지만 우주선에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한다.

 영화는 주인공인 두 남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자나 우주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평범한 사람이 우주 재난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이 영화의 포인트다. 사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지식보다도 인간의 의지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패신저스>의 시나리오는 2007년부터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되지 않은 시나리오 중 가장 매력적인 시나리오’로 손꼽혀 왔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주연인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 또한 영화에 출연한 첫 번째 이유를 ‘시나리오’라고 밝혔을 정도다. 하지만 혹자는 실제로 영화에서 볼만한 건 깜찍한 외모에 빼어난 몸매, 천부적인 연기력까지 갖춘 제니퍼 로렌스뿐이었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인데, 이런 박한 평가를 내린 이유가 혹시 2015년 이래 최고의 몸값을 받는 이 여배우에 대한 과도한 몰입 때문은 아닐까?

    TIP     |      넷플릭스에서 만나는 "제니퍼 로렌스" 출연작
1.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주인공 ‘캣니스’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할리우드 차세대 연기파 배우를 불릴 만큼 탄탄한 연기력으로 강한 정체성과 주도적인 성격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다. 그녀는 젊은 미망인 티파니로 분해 폭 넓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3. 엑스맨 : 아포칼립스

  자유자재로 신체를 변형하는 미스틱 역을 맡은 그녀는 이 영화에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의 히로인으로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특히 엑스맨의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이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