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THEREB급 영화 원탑 - 레이디 닌자 2018

<레이디 닌자> 2018

장르:액션, 에로

상영 시간: 76분

감독: 후지와라 켄이치

주연: 마이 하카세, 아카이 사키, 아사미


병맛 영화의 뿌리는 단연코 재팬이다. 

그런 니혼진 B급 영화 바닥에서도 <레이디 닌자>는 더블 B 학점을 받을 만한 영화다.

포스터부터 예사롭지 않다. AV가 아니지만 마치 AV가 상영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아무튼 이런 대작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담당 에디터의 마음을 후벼 판다. 술을 마시다 누군가 ‘레이디 닌자를 3분쯤 봤는데…’라고 이야기하면 완전 동병상련의 심정이 되어 밤새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사실 희소성이야말로 B급 영화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 아닐까 싶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지만 누군가는 보고, 누군가는 보지만 동지들끼리 만나긴 쉽지 않고, 하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괴짜 취미끼리 조우하게 되는 그런 즐거움 말이다.

그런데 때로는 B급 영화가 시대상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도 한다. 마치 <맨인블랙>에서 진짜 정보들이 B급 언론을 통해 유통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레이디 닌자>의 배경은 가상의 옛날 일본이다. 정부는 힘을 잃었고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었다. 쿠로다 그룹의 회장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일본을 장악하려 하고, 정부는 닌자를 고용해 맞서려 한다. 하지만 쿠로다 그룹의 미친 과학자는 유전자 조작된 인간 병기를 투입하고...

시간과 영혼 따위 마구 낭비해도 좋다! 이런 대범함을 갖추지 않았다면 <레이디 닌자>에 몰입하긴 어렵다. 가터벨트나 채찍처럼 범용성을 갖춘 장비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여배우가 기무치나 기모찌를 남발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몸에 반응이 온다. 선을 넘진 않아도 경계선에 발을 걸친 영화라 그런 듯하다. 왠지 다음 씬은 조금 더 노골적이 될 것 같은데…. 기대하지 않았던 액션 씬으로 전환할 때면 초특급 예술영화 앞에서나 나올 법한 탄식이 절로 새어나온다.


WHO’S THAT GIRL - B급 천사 아사미

아사미 누나는 1985년 8월 19일에 태어났다. 이제 좀 지긋한 연로해지는 중이지만 B급 세계에선 나름 매력 넘치는 누나다.

<크림레몬1- 미소녀 아미의 일기> 2005

19세의 아사미 누나는 진학을 포기하고 통신판매원, 웨이트리스, 파친고 직원 등으로 일하다가 친구의 소개가 있자마자 “노출 됩니다!”를 외치며 영화판에 들어갔다. 1990년대 인기를 끈 만화 원작의 핑크빛 영화에서 그녀의 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머신 걸> 2007

아사미 누나의 최대 매력은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AV와 고어, 핑크영화를 가리지 않는다. 동생을 잃은 누나가 복수를 하려다 한 팔을 잃고, 팔의 자리에 기관총을 장착해서 야쿠자와 피칠갑하며 싸우는 내용이다. 아사미는 누나의 복수를 돕는 친구 엄마로 나온다.


 

<건 우먼> 2014

대기업 회장은 아버지가 암으로 죽자 주치의를 불구로 만들고, 그의 아내를 강간 살해한다. 주치의는 인신매매 조직에게 구입한 여자를 인간병기로 만들어 복수에 나선다. 살색과 빨간색이 엄청나게 교차하겠지? 이 영화는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비키니 라멘걸>

장르: 에로

상영시간: 63분

감독: 코이즈미 츠요시

주연: 아야나 레이더

 

“라면 먹고 갈래” 영화보다 라면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전달하는 영화다. 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라면 먹방보다 그 파괴력이 옵티머스 프라임급이다.

대충 내용은 라멘으로 인한 봉기로 혼돈에 빠져 있는 세상에 ‘호랑이 굴’이라는 무장파 집단이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그 흔한 라멘 한 그릇 하나 먹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라멘 한 그릇의 자유를 위한 반란! 그때 나타난 물기 빼기의 달인이며 육감적인 비키니 차림의 섹시한 전사… 뭐 이 정도면 다들 한 번쯤 휴지 들고 영화에 몰입하고 싶어지겠지?


<큐티하니>

장르: 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상영시간: 94분

감독: 안노 히데아키

출연: 무라카미 준, 사토 에리코

 

1973년 나가이 원작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안노 히데아키가 연출한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의 움직임과 그 감동을 실사에 적용 하여 판타지같은? 개성적인 화면을 만들어 낸 매력이 넘치는 영화다.

만화와 영화계 대가가 만들어낸 놀라운 창조물. 그 파괴력은 아몬드에 초콜릿을 씌운 그 혁명과 비슷한 것인가? 아니면 평범한 여친이 어느 날 SM복장을 하고 당신을 기다리는 경우?

큐티하니는 인간의 시선을 쭉쭉 빨아되는 빨대 같은 중독성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 놀라움을 표현할 수 없다. 그냥 나도 모르게 뇌상의 깊은 꽃힘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센스? 섹스?있는 영화다. 지금도 당장! 보고싶다.


<V 소녀 대 F 소녀>

장르: 액션, 코미디, 공포

상영시간: 84분

감독: 니시무라 요시히로, 토모마츠 나오유키

츨연: 카와무라 유키에(모나미), 오토구로 에리(케이코)

 

<도쿄 잔혹 경찰>의 니시무라 감독이 만들었다. 일본이 명물 귀신보다는 뱀파이어, 프랑켄걸 등 서양문물을 도입하였다. 잔혹의 경지라 평가 할 수 있는 사지절단 피분수는 기본이다. 잔혹하지만 자꾸 웃음이 난다. 근데 등장하는 놈들은 전부 살인귀다. 내가 웃고 있는 게 웃는게 아니다.


< 도쿄 좀비 아이돌>

장르: 판타지

상영시간: 82분

감독: 쿠마가이 유키

출연: 아사카와 나나더보기

 

인기 아이돌 그룹 도쿄27의 센터 멤버 ‘미쿠’가 좀비에게 물린다. 좀비로 변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오직 72시간동안 좀비 치료제를 찾는 다는 내용. 

아이돌과 좀비라는 신선한 컨셉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목마른 자들에게 오아시스처럼 갈증을 해소하는 영화가 될 뻔 했었다.

현실에선 아이돌을 문 좀비를 팬들이 다 때려죽일 것 같은데… 여기서 아이돌이 때려잡는다. 그나저나 갑자기 트와이스가 보고 싶은 것 나만 그런 것 인가?

어쨋든 아이돌과 좀비라는 단어에 광적으로 열광하는 페티시들에게는 쓸만한 영화다. 예쁘다고 좀비나 역병이 피해가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 갑자기 현실감이 오지게 오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