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언급되는 먼치킨 주인공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주와 전인류를 수호하는 전설의 공돌신 3명

2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언급되는 

먼치킨 주인공들에 대해 알아보자


 세상 살아가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복잡해지나보다. 

 어린아이였을 때는 모든 것이 단순해보였지만 어른이 되서는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은 것처럼, 원시시대보단 과학이나 사회제도가 발달한 현대 사회가 살아남기 위해 훨씬 여러가지 면에서 신경쓸 일이 많아지기 마련이듯이. 

 그래서인지 게임에서도 이젠 누군가 한명이 영웅적인 활약을 하는 것보단 주변인물과의 관계성이 부각되거나, 애초에 팀으로 활동하는 시나리오가 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인류의 위기를 구하는 캐릭터들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중 일부는 아예 밈이 되어서 게임 발매 후 20년이 넘게 지나서도 회자되곤 한다. 

 오늘은 그 중 매우 유명한 세트(?)인, 공돌신 3인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물론 태초에는 모든 악마를 박살내신 둠가이님이 존재하였다>


쇠지렛대로 외계인을 때려잡고 지구를 구한 고든 프리맨

 98년 발매된 하프라이프는, 지금도 3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존재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게임이다. 

 MOD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물론, 원작 자체가 FPS란 장르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으며 후속작도 해당년도의 GOTY 수상작에 꼽힐만큼 히트했다. 

 다만 FPS에 깊이 있는 시나리오를 요구하지 않던 시기다보니, 이야기 자체는 그저 사고로 인해 나타난 외계인을 연구소의 MIT 박사가 때려잡는단 평범한 시나리오로 흐르는데, 여기서 바로 공돌이 신 - 고든 프리먼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사실 쇠지렛대가 게임 내에서 효율적이진 않지만, 워낙 인상이 강렬했던 탓에 밈이 되었다고>

 사실 고든 프리먼은 그저 박사 학위를 가진 이론 물리학자에 불과하다. 

 그런데 권총, 산탄총, 기관단총, 로켓 발사기 같은 각종 화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건 물론이고, 아예 포탈을 타고 외계인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수장까지 때려잡는 괴력을 보여준다.

 후속작에서는 반란군을 도와 1주일만에 외계인 정부를 전복시키니, 이쯤되면 전투민족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수준.

 본편에서는 재난 대비 훈련 덕분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쇠지렛대를 들고 외계인을 때려잡는 모습을 보면 과연 글쎄? 

 불행인지 다행인지 VR로 새로 나온다는 하프라이프 신작, 알릭스에는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신다. 

 아마 외계인을 위한 밸런스 패치일 것이 분명하다.


<그거야 거의 20년만의 신작이 공돌신님의 학살극으로 김새게 끝나면…> 


20년째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주임원사 마스터 치프

 다음으로 만나볼 작품은 01년 홀연히 나타나 XBOX 진영의 구세주가 된 헤일로 시리즈이다. 

 처음에는 강화군인 계획으로 탄생한 주인공 마스터 치프가 외계인 연합군 코버넌트와 싸운다는 단순한 줄거리였지만, 이내 그는 신비로운 건축물 '헤일로'룰 둘러싼 비밀에 휘말리면서 플러드, 선조란 새로운 외계 생명체는 물론 물론 최신작에서는 인간이 만들어낸 AI들과도 싸우게 되는 기나긴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XBOX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헤일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평가까지 받는 명작으로, 특히 영미권에서의 지지율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사실 과장 좀 섞어서, 지금까지 XBOX가 살아남은 원인 중 하나라고 봐도 된다>

 마스터 치프는 그 이름이 영어로 '원사' 계급을 뜻하는지라 한국에선 원사님이란 호칭으로 익숙한데, 실은 강제 교육을 당할 당시 수준급의 물리지식을 함께 주입당했고 14살 때 이미 중력 계산을 암산으로 때려맞출 정도의 두뇌 능력을 보였단 일화가 있다. 

 그래서 다소 억지스러운 감은 있지만, 어쨌든 공돌신 중 한명으로 편입되어 불리는 상태. 

 실제 그의 전적은 여기 들어가기에 이미 충분하기 그지없을 정도인데, 올해 나올 신작인 헤일로 인피니트에서도 등장한다고 하니 분명 업적이 몇개는 더 추가될 것이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알고보면 내 AI에겐 따뜻했던 원사님의 여정은 과연 어떻게…>


 정말 안구에 습기차는 이력을 지닌 아이작 클라크

 다음은 08년에 발매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이다. 

 이 작품은 앞의 두개와는 결이 다른데, 외계 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주인공이 승리한다는 점까진 똑같다. 

 하지만, 데드 스페이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코즈믹 호러 같은 전개를 보이는데, 실제로 가장 마지막으로 발매된 게임의 엔딩은 달 크기의 외계 생명체가 지구로 몰려와 사람들을 포식하게 된다는 정말 악몽 같은 엔딩이었다. 

 심지어 아이작 클라크는 그 달 크기의 괴물 하나를 없애는데 해당 게임 전체를 썼는데 말이다!


<문제의 그 장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다>

 심지어 아이작 클라크 본인도 정말 기구한 인생을 살아서, 어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산을 탕진해 인생이 꼬였다가, 열심히 엔지니어로 취직해 여자친구와 잘 살려고 했더니 자신의 추천으로 취직한 함선이 의문의 사고로 연락이 끊어지는 사고가 나고 만다. 

 그래서 직접 가봤더니 네크로모프라 하는 외계생명체가 이미 살육 파티를 벌인 후였고, 그 이후 겨우 살아남아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더니 이번엔 그 행성을 네크로모프가 덮치고, 거기서도 겨우 탈출했더니 억지로 끌려간 곳에서 또 네크로모프가... 

 거기에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도 위에 설명한 내용으로 아예 시리즈가 끝난 것 같아보이니, 정말 업적에 비해선 너무 안습한 인생을 살았다고밖에 할 수 없겠다.

<사실 이건 출연한 작품의 장르가 호러였던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세월이 지나도 그들이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사실 위의 3인방은 굉장히 오래 된 캐릭터이다. 

 당장 고든 프리먼과 마스터 치프는 20년 전이 최초의 등장이고, 아이작 클라크만 해도 10년 이상 과거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공돌신이란 조어는 지금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고, 지금 이 기사처럼 저 세명을 세트로 묶어 설명하는 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건 위 세 작품이 하나같이 명작 반열에 드는 훌륭한 게임인 것도 있지만, 그만큼 저 세 사람에게 애착을 지닌 플레이어들이 많기도 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건 어쩌면, 이렇게 복잡한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알기 쉽게 혼자서 무쌍을 찍는 영웅이 필요해서 그런게 아닐까?


<비슷하게 폴아웃 시리즈에서도 커다란 지지를 받는 뉴 베가스의 주인공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