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Station5와 Xbox Series X의 찐막 분석기

PlayStation5

Xbox Series X

찐막 분석기

 

이젠 정말 더 나올 거 없겠지?

by  사요


콘솔 하나를 위해 모인 2,000만 개의 안구들

지난 6월 12일, PlayStation5의 디지털 쇼케이스는 수많은 유부남들과 게이머들의 가슴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쇼케이스는 결국 사나이들의 비탄을 BGM으로 깔면서 막을 내렸다. 콘솔 공개 쇼케이스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소리가 아니다. (PlayStation5의 광고를 받은 것도 아닌데 우리가 뭐하러 포장질을 하겠나?)

유튜브만 따져도 700만 명이 이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했고, 같이 송출한 트위치까지 포함하면 최소 1,000만 명의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모니터에 안구와 영혼을 투척했다.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라이브 게임 방송이란 타이틀은 덤으로 거머쥐었다. 이 정도면 PlayStation5의 디지털 쇼케이스가 얼마나 대박이었는지 감이 올 거다. 

사실 올해 내내 PlayStation5와 Xbox Series X 이야기를 다뤘다. 이젠 정말 뭐 사고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다 나왔을 것이다. 그러니 진짜 마지막으로, PlayStation5와 Xbox Series X의 발매 전 정보를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몰라보게 달라진 그대

6월의 쇼케이스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PlayStation5의 디자인이었다. 그전까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 루머만 무성했고, 먼저 풀린 개발 키트도 그때까지의 PlayStation 시리즈와 전혀 닮지 않은 이상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모두 PlayStation5의 디자인을 궁금해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쇼케이스가 PlayStation5를 공개했다. 검은색 본체에 하얀 케이스를 씌운 듯한 디자인은 이색적이다 못해 이질적이기까지 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이먼트(SIE) 사장은 “거실에 놓았을 때 아름답다고 느낄 만한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공기청정기나 인터넷 공유기를 떠올렸다. 덕분에 지금도 PlayStation5의 디자인을 비웃는 수많은 패러디들이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이 발표되지 않아서 PlayStation5의 정확한 사이즈는 알 수 없다. 그래도 공개된 사진을 놓고 보면 높이가 40cm 정도는 되는 듯하다. 이 정도면 웬만한 미니 타워 컴퓨터 크기다. 아마 발열과 소음을 잡기 위해서 몸집을 키울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실제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니 사이즈 업그레이드가 이해되긴 한다. 다만 크기와 디자인 모든 면에서 PlayStation5가 전작인 PlayStation3나 PlayStation4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건 어쩔 수 없다. PlayStation3의 자리를 가족 몰래 PlayStation4로 바꿔치기했던 게임 유저는 탄식할 만도 하다. 장님이 아니라 색약이라도 눈치 챌 수밖에 없는 외형 변화니 말이다. 

쇼케이스에서는 PlayStation5를 눕혀놓을 수 있는 거치대나 새 컨트롤러인 듀얼 센스 등의 다른 부품들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제 정말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았단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

 

 PlayStation5 Vs. Xbox Series X

베일에 숨겨져 있던 PlayStation5가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됨에 따라, 이미 한발 앞서 많은 정보를 밝힌 바 있는 Xbox Series X와의 본격적인 비교도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게임기 스펙이나 그래픽 처리능력 등의 하드웨어 면에선 Xbox Series X의 우세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완벽에 가까운 하위기기 호환 기능이나, 경쟁기보다 좀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 엑스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한 편의성 등을 감안하면 이번 Xbox Series X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하지만 하드웨어 이외의 지점, 예를 들어 고객 로열티이나 독점 타이틀 그리고 서드 파티의 충실함 등에서는 단연 PlayStation5가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게임콘솔은 결국 게임을 하려고 구입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이미 PlayStation 생태계에 익숙하다 못해 의존하고 있는 시대적 배경에 밑줄을 쫙 칠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많은 게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연말의 콘솔대전에서 PlayStation5의 승리를 예측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Xbox Series X가 콩라인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타파해야 할 지점이다. 성공리에 끝난 것 같은 PlayStation5의 쇼케이스에서도, 실은 같이 시연한 일부 게임의 낮은 해상도나 30프레임 같은 문제는 계속 언급되었다. 여전히 기술 이슈가 지적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layStation5 우세 전망이 대부분인 건 결국 게임 콘솔의 본질이 무엇인지와 관련 있다. 게임은 결국 게임이다.


그래서 승자는?

가장 중요한 가격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느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 두 게임 콘솔을 올해 연말에 발매한다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에 닌텐도 Switch가 약진하긴 했지만, 어쨌든 콘솔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PlayStation과 Xbox라서 올해 연말이 되면 콘솔 게임기의 새로운 세대가 열릴 것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올 연말에 등장할 PlayStation5와 Xbox Series X는 단순히 새로운 게임기 출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향후 콘솔 게임계를 10년간 짊어지고 나갈 기초 설계도이자 발판이 나오는 거다. 과연 어떤 녀석들이 나올지, 그리고 이번에는 어느 쪽이 이길지. 아직도 한참 남은 연말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질문이다.

 

KILLER TITLES

양 진영의 대표주자들

게임 없는 콘솔은 기립할 줄 모르는 고추처럼 쓸모없지. 

PlayStation5의 쇼케이스에서 사람들의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게임은 아무래도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일 것이다. 'Soul-like'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다크 소울> 시리즈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데몬즈 소울>이, 그것도 PlayStation5 독점작으로 나온다는 것은 게임마니아의 몰표를 받기 충분한 떡밥이다. 이밖에도 스퀘어 에닉스의 신작인 <PROJECT ATHIA>나 마블의 <Spider-Man> 신작, <그란 투리스모 7>,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다양한 게임이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Xbox Series X 진영에선 모든 Xbox 게이머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 담긴 <헤일로 인피니트>가 당연히 독점으로 출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더 미디엄 등의 다양한 게임들이 독점작으로 준비되어 있다. 고무적인 것은, 독점은 아니더라도 PlayStation 진영만이 아니라 Xbox 진영에도 발매되는 게임들이 제법 있다는 점인데, 예를 들면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나 뱀파이어 더 마스터레이드 블러드라인 2,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이 그렇다. 그 외에도 이전 세대 작품들을 이식해올 것을 예고하는 등, PlayStation 진영에 비해 가장 밀리는 것으로 지목받는 게임 풀을 늘리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PS5 살 거야 안 살 거야?”



“찾았다! 흡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