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게임 속
그녀의 말 한 마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
어그로도 좋고 관종도 좋다.
그녀들을 돌아보자!
by 사요
캐릭터가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외모는 당연한 이야기고, 성우를 잘 섭외해서 목소리로 어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 성능을 출중하게 넣어줄 수도 있고, 설정이나 스토리로 매력을 보여 주려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재밌게도, 어쩌면 제작진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 한마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케이스들도 존재한다. 물론 그게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이었던 경우도 있지만 뭐 어떠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못하고 잊혀지는 수많은 망겜들과 망캐릭터보단 낫지. 오늘은 한번,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한방의 도발이 쎘던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배를 탁탁! 라스트 오리진의
로열 아스널
<주변 부하들도 부끄러워하는 문제의 그 장면>
라스트 오리진,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발매될 수 있었는지부터 궁금해질 정도의 제대로 된 성인 남성 타깃 모바일 게임이다. 인류가 한번 멸망한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성이 바로 게임 플레이어라는 설정부터 흥미진진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과 인류 부활(?)을 위해 열심히 밤일을 해야 한다는 플롯은 바람직하면서도 참 파격적이다. 그래서 특히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기로도 유명한 게임이다. 개중에서 특히 로열 아스널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녀를 압도적인 위치에 올려놓은 대사는 다음과 같다.
"보이냐? 철충놈들아! 여기에서 너희의 적들이 끝없이 나와서 너희들을 전부 죽일거다! 너희들이 아무리 지랄맞아도 우리 의지가 있는 한 우리를 이길 순 없어!"
좀 더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그녀는 자신의 배를 두드리면서 이 대사를 했고, '여기'란 자궁을 뜻하며, '너희의 적'은 인류를 뜻한다. 불굴의 의지로 끝없이 아이를 만들겠다는 초섹시 선언이었다. 결국 메인 스토리에서 일러스트도 붙어 나온 이 대사 이후, 로열 아스널은 팬들 사이에서 '섹함뜨'라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되었다나 뭐라나.
함께... 야근하실래요? 원신의
감우
<실장되기 이전 메인 스토리에 나왔을 때부터 이미 인기 캐릭터긴 했다>
한때는 짭숨이라 불리며 모두의 조롱거리였지만, 얼마 후 제정신이 아닌 글로벌 매출량을 기록하면서 여러가지 재평가를 받고 있는 문제의 게임 원 신. 비즈니스 모델로 캐릭터 가챠를 채용하면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글로벌적으로 관심을 받 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감우는 특히 3연속으로 남자 캐릭터가 픽업되었다가 나온 여성 캐릭터라서 더욱 인기가 좋다. 환상 속의 동물인 기린의 혈통을 이었다는 설정때문에 달린 뿔, 검은 타이즈에 천을 좀 걸쳤을 뿐인 파격적인 복장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특히 화제가 된 건 그녀의 프로모션 영상의 맨 마지막 대사였다. 영상 내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도시인 리월의 밤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다가 갑자기 심장 터지는 한 마디를 던진다. “당신도 밤의 비밀을 알았으니, 저와 함께... 야근하실래요?"
수많은 직장인들의 정신을 번쩍 들도록 만든 아름다운 대사였다. 다만 같이 야근을 하잔 무시무시한 제안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그 영상에 ‘그녀와 함께라면 기꺼이 함께 야근하겠다’는 덧글이 끝없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것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3개국어로 말이다. 물론 자신의 지갑을 대놓고 바치겠단 서약과 함께 말이다.
너만 없었어도 고엘기녹은... 철권7의
미시마 카즈미
<사실 초기에는 게임 밸런스도 얘가 다 말아먹었단 이야기를 듣곤 했다>
지금까지는 말 한마디로 좋은 평들을 긁어 모은 차례이지만, 반대로 대사 하나하나마다 팬들의 어그로를 한 몸에 끈 캐릭터도 존재한다. 지금은 아예 흑역사 레벨의 재앙이 나와서 좀 잠잠해졌지만, 철권7 발매 당시의 미시마 카즈미처럼 말이다. 트레일러 시절에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하기도 했고, 정식 철권 시리즈 최초의 여성 보스란 점에 서도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철권7가 발매되고나자 실은 죽은 지 오래된 고인이란 페이크에 대사 하나하나와 스토리 행적이 안 맞는 모순 덩어리였 단 점이 비판받았다.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수없이 욕을 먹었는데, 특히 “헤이하치 씨를 죽여주세요, 그리고 카즈야도..” 라는 대사와 함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유명 캐릭터, 고우키를 불러온 것이 팬들에게는 가장 저주할 만한 일일 것이다. 고우키를 시작으로 한 철권 외부 캐릭터의 참전, 일명 고엘기녹 시대가 열렸기 때문. 물론 철권7는 그 이후 리로이 사태가 터지면서 미시마 카즈미는 좀 잊혀진 감이 있지만, 그걸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지는 글쎄...
등장하자마자 살해당한 20년 달빠의 근본 히로인, 월희의
알퀘이드 브륜스터드
<21년 00시가 되자마자 들려온 미소녀 게임계의 듀크 뉴캠 포에버 발매 소식>
2021년이 되자마자 트위터에 흘러나온 하나의 소식이, 전세계의 수많은 오타쿠를 열광하게 한 작은 사건이 있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인 FGO로 전세계에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는 회사, TYPE-MOON 의 처녀작이었던 게임 월희의 리메이크 소식 이야 기이다. 당시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작품 내에서 등장하자마자 뭔가에 홀린 주인공에게 토막 살해당하고 마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컬쳐쇼크를 일으킬 만한 충격 전개지만, 놀랍게 도 그 히로인은 다음날 멀쩡하게 살아나 주인공을 찾아낸 후 이런저런 일을 거쳐 다음의 대사를 읊었다.
“날 죽인 책임, 지게 만들 테니까.”
<이분이 되살아난 이유를 설명하기엔 여기의 여백이 너무 좁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녀가 바로 월희, 게임 이름이 의미하는 달의 공주 그 자체인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이며, 흔히 달빠라 불리는 TYPE-MOON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인 정하는 근본 히로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저 대사는 많은 달빠들의 추억샘을 자극하는 명대사로 길이 길이 기억되고 있는데, 올해 여름에 나온다는 월희 리메이크에선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캐릭터의 인기는 어쩌면 신이 점지해주는 게 아닐까
지금까지 대사가 인상깊게 남은, 좋게도 나쁘게도 인기에 큰 영향을 주었던 여러 캐릭터들을 살펴보 았다. 제작사가 의도해서 넣은 대사도 있겠지만, 사실 별 생각 없이 넣었다가 얻어걸린 것도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맨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해 제작자는 열심히 머리를 굴린다. 당연히 대사도 그 가운데 하나지만, 그렇다고 제작자가 노리고 만든 필살 대사가 실제로 시장에서 히트할지는 발매가 되어야 아는 노릇이다. 특히 캐릭터나 작품 자체보단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잘 나가는 캐릭터 만드는 게 어렵다고들 하는 모양이다.
치명적인 게임 속
그녀의 말 한 마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
어그로도 좋고 관종도 좋다.
그녀들을 돌아보자!
by 사요
캐릭터가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외모는 당연한 이야기고, 성우를 잘 섭외해서 목소리로 어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 성능을 출중하게 넣어줄 수도 있고, 설정이나 스토리로 매력을 보여 주려는 케이스도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재밌게도, 어쩌면 제작진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 한마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케이스들도 존재한다. 물론 그게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이었던 경우도 있지만 뭐 어떠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못하고 잊혀지는 수많은 망겜들과 망캐릭터보단 낫지. 오늘은 한번,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한방의 도발이 쎘던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주변 부하들도 부끄러워하는 문제의 그 장면>
라스트 오리진,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발매될 수 있었는지부터 궁금해질 정도의 제대로 된 성인 남성 타깃 모바일 게임이다. 인류가 한번 멸망한 후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성이 바로 게임 플레이어라는 설정부터 흥미진진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과 인류 부활(?)을 위해 열심히 밤일을 해야 한다는 플롯은 바람직하면서도 참 파격적이다. 그래서 특히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기로도 유명한 게임이다. 개중에서 특히 로열 아스널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녀를 압도적인 위치에 올려놓은 대사는 다음과 같다.
"보이냐? 철충놈들아! 여기에서 너희의 적들이 끝없이 나와서 너희들을 전부 죽일거다! 너희들이 아무리 지랄맞아도 우리 의지가 있는 한 우리를 이길 순 없어!"
좀 더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그녀는 자신의 배를 두드리면서 이 대사를 했고, '여기'란 자궁을 뜻하며, '너희의 적'은 인류를 뜻한다. 불굴의 의지로 끝없이 아이를 만들겠다는 초섹시 선언이었다. 결국 메인 스토리에서 일러스트도 붙어 나온 이 대사 이후, 로열 아스널은 팬들 사이에서 '섹함뜨'라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되었다나 뭐라나.
<실장되기 이전 메인 스토리에 나왔을 때부터 이미 인기 캐릭터긴 했다>
한때는 짭숨이라 불리며 모두의 조롱거리였지만, 얼마 후 제정신이 아닌 글로벌 매출량을 기록하면서 여러가지 재평가를 받고 있는 문제의 게임 원 신. 비즈니스 모델로 캐릭터 가챠를 채용하면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글로벌적으로 관심을 받 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감우는 특히 3연속으로 남자 캐릭터가 픽업되었다가 나온 여성 캐릭터라서 더욱 인기가 좋다. 환상 속의 동물인 기린의 혈통을 이었다는 설정때문에 달린 뿔, 검은 타이즈에 천을 좀 걸쳤을 뿐인 파격적인 복장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특히 화제가 된 건 그녀의 프로모션 영상의 맨 마지막 대사였다. 영상 내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도시인 리월의 밤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다가 갑자기 심장 터지는 한 마디를 던진다. “당신도 밤의 비밀을 알았으니, 저와 함께... 야근하실래요?"
수많은 직장인들의 정신을 번쩍 들도록 만든 아름다운 대사였다. 다만 같이 야근을 하잔 무시무시한 제안보다 더 무서운 사실은, 그 영상에 ‘그녀와 함께라면 기꺼이 함께 야근하겠다’는 덧글이 끝없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것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3개국어로 말이다. 물론 자신의 지갑을 대놓고 바치겠단 서약과 함께 말이다.
<사실 초기에는 게임 밸런스도 얘가 다 말아먹었단 이야기를 듣곤 했다>
지금까지는 말 한마디로 좋은 평들을 긁어 모은 차례이지만, 반대로 대사 하나하나마다 팬들의 어그로를 한 몸에 끈 캐릭터도 존재한다. 지금은 아예 흑역사 레벨의 재앙이 나와서 좀 잠잠해졌지만, 철권7 발매 당시의 미시마 카즈미처럼 말이다. 트레일러 시절에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하기도 했고, 정식 철권 시리즈 최초의 여성 보스란 점에 서도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철권7가 발매되고나자 실은 죽은 지 오래된 고인이란 페이크에 대사 하나하나와 스토리 행적이 안 맞는 모순 덩어리였 단 점이 비판받았다.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수없이 욕을 먹었는데, 특히 “헤이하치 씨를 죽여주세요, 그리고 카즈야도..” 라는 대사와 함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유명 캐릭터, 고우키를 불러온 것이 팬들에게는 가장 저주할 만한 일일 것이다. 고우키를 시작으로 한 철권 외부 캐릭터의 참전, 일명 고엘기녹 시대가 열렸기 때문. 물론 철권7는 그 이후 리로이 사태가 터지면서 미시마 카즈미는 좀 잊혀진 감이 있지만, 그걸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지는 글쎄...
<21년 00시가 되자마자 들려온 미소녀 게임계의 듀크 뉴캠 포에버 발매 소식>
2021년이 되자마자 트위터에 흘러나온 하나의 소식이, 전세계의 수많은 오타쿠를 열광하게 한 작은 사건이 있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인 FGO로 전세계에서 돈을 긁어 모으고 있는 회사, TYPE-MOON 의 처녀작이었던 게임 월희의 리메이크 소식 이야 기이다. 당시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작품 내에서 등장하자마자 뭔가에 홀린 주인공에게 토막 살해당하고 마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컬쳐쇼크를 일으킬 만한 충격 전개지만, 놀랍게 도 그 히로인은 다음날 멀쩡하게 살아나 주인공을 찾아낸 후 이런저런 일을 거쳐 다음의 대사를 읊었다.
“날 죽인 책임, 지게 만들 테니까.”
<이분이 되살아난 이유를 설명하기엔 여기의 여백이 너무 좁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녀가 바로 월희, 게임 이름이 의미하는 달의 공주 그 자체인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이며, 흔히 달빠라 불리는 TYPE-MOON 팬들이라면 누구나 다 인 정하는 근본 히로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저 대사는 많은 달빠들의 추억샘을 자극하는 명대사로 길이 길이 기억되고 있는데, 올해 여름에 나온다는 월희 리메이크에선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지금까지 대사가 인상깊게 남은, 좋게도 나쁘게도 인기에 큰 영향을 주었던 여러 캐릭터들을 살펴보 았다. 제작사가 의도해서 넣은 대사도 있겠지만, 사실 별 생각 없이 넣었다가 얻어걸린 것도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맨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캐릭터를 어필하기 위해 제작자는 열심히 머리를 굴린다. 당연히 대사도 그 가운데 하나지만, 그렇다고 제작자가 노리고 만든 필살 대사가 실제로 시장에서 히트할지는 발매가 되어야 아는 노릇이다. 특히 캐릭터나 작품 자체보단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잘 나가는 캐릭터 만드는 게 어렵다고들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