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모든 운동에서 무릎이 얼마나 중요한진 망가져보지 않으면 모를 거다.
무릎이 망가지면 재활에 성공할 때까지 고자 비슷하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by 박경진
러너스 니(Runner's Knee)
'달리는 사람의 무릎'이라니까 뭔가 멋진 것 같지만 테니스 엘보(Tennis Elbow)처럼 고통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연골연화증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다리 움직임은 대부분 무릎에서 발생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에는 상당한 충격이 발생하는데, 일종의 물렁뼈인 연골이 그 충격을 흡수해준다.
쿠션 역할을 하니까 연골은 말랑말랑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져서 연골연화증 정도에 이르면 문제가 된다.
우리는 뼈를 아주 단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살아있는 몸 안의 뼈에는 수분(혈액)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대형할인매장 냉동실의 소나 돼지 뼈처럼 단단하지 않다.
연골에는 다른 뼈처럼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위해 스스로 수축하는 특성이 있다.
근데 연골 주인이 너무 열심히 달리면, 혹사당한 연골은 넋이 나가서 단단하게 스스로를 수축시킬 생각을 못하게 된다.
한번 무릎을 삐끗하면 러너스 니가 계속 재발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달릴 때 달리더라도 살살 달려야 한다.
인대 손상
얼마 전 리버풀 센터백 반다이크의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예상 결장기간이 6개월을 넘어갈 거라니 리버풀은 망한 거지.
십자인대는 무릎을 보호하는 인대라 쉽게 손상되는 부위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차체를 보호하는 범퍼부터 나가는 것처럼 무릎에 충격이 오면 십자인대부터 망가지는 거지.
인대가 찢어지면 무릎에 총 맞은 것처럼 1차 충격이 온 다음 바로 다리 전체의 맛이 가버린 느낌이 들 거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진 마.
워낙 흔하게 망가지는 곳이라 치료법도 잘 나와 있거든.
인공인대를 삽입한 다음 반년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돼.
반달 연골
무릎 관절의 중앙을 꾹 누르면 느낌이 확 오는 곳이 있지?
그 양 옆을 꾹꾹 눌러봐. 좌우로 한 군데씩 쑥 들어가는 데가 있을 거다. 대충 그 부위가 반달 연골 자리다.
반달 모양의 연골은 허벅지와 정강이의 두 큼직한 뼈를 연결해주는 경첩 비슷한 놈이다.
무릎 연골이 충격 흡수용이라면 반달 연골은 경첩용이니까 애초부터 다른 놈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
경첩답게 아주 건실한 녀석이다.
잘 다치지도 않고, 설령 손상되어도 총 맞은 것처럼 미치도록 아프진 않다.
하지만 반달 연골 부위에 이상한 덩어리가 자리 잡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 덩어리 때문에 다리를 펼 수 없을 만큼 부어올랐다면 당장 병원으로 뛰어가자.
아니, 앰뷸런스를 타고 가자.
그 덩어리의 정체는 아마 혈액일 테고, 피가 뭉치는 건 아주 위험한 징후일 수 있으니까.
무릎
모든 운동에서 무릎이 얼마나 중요한진 망가져보지 않으면 모를 거다.
무릎이 망가지면 재활에 성공할 때까지 고자 비슷하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by 박경진
'달리는 사람의 무릎'이라니까 뭔가 멋진 것 같지만 테니스 엘보(Tennis Elbow)처럼 고통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연골연화증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다리 움직임은 대부분 무릎에서 발생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에는 상당한 충격이 발생하는데, 일종의 물렁뼈인 연골이 그 충격을 흡수해준다.
쿠션 역할을 하니까 연골은 말랑말랑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져서 연골연화증 정도에 이르면 문제가 된다.
우리는 뼈를 아주 단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살아있는 몸 안의 뼈에는 수분(혈액)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대형할인매장 냉동실의 소나 돼지 뼈처럼 단단하지 않다.
연골에는 다른 뼈처럼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연골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위해 스스로 수축하는 특성이 있다.
근데 연골 주인이 너무 열심히 달리면, 혹사당한 연골은 넋이 나가서 단단하게 스스로를 수축시킬 생각을 못하게 된다.
한번 무릎을 삐끗하면 러너스 니가 계속 재발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달릴 때 달리더라도 살살 달려야 한다.
얼마 전 리버풀 센터백 반다이크의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예상 결장기간이 6개월을 넘어갈 거라니 리버풀은 망한 거지.
십자인대는 무릎을 보호하는 인대라 쉽게 손상되는 부위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차체를 보호하는 범퍼부터 나가는 것처럼 무릎에 충격이 오면 십자인대부터 망가지는 거지.
인대가 찢어지면 무릎에 총 맞은 것처럼 1차 충격이 온 다음 바로 다리 전체의 맛이 가버린 느낌이 들 거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진 마.
워낙 흔하게 망가지는 곳이라 치료법도 잘 나와 있거든.
인공인대를 삽입한 다음 반년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면 돼.
무릎 관절의 중앙을 꾹 누르면 느낌이 확 오는 곳이 있지?
그 양 옆을 꾹꾹 눌러봐. 좌우로 한 군데씩 쑥 들어가는 데가 있을 거다. 대충 그 부위가 반달 연골 자리다.
반달 모양의 연골은 허벅지와 정강이의 두 큼직한 뼈를 연결해주는 경첩 비슷한 놈이다.
무릎 연골이 충격 흡수용이라면 반달 연골은 경첩용이니까 애초부터 다른 놈이라는 걸 알 수 있겠지?
경첩답게 아주 건실한 녀석이다.
잘 다치지도 않고, 설령 손상되어도 총 맞은 것처럼 미치도록 아프진 않다.
하지만 반달 연골 부위에 이상한 덩어리가 자리 잡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 덩어리 때문에 다리를 펼 수 없을 만큼 부어올랐다면 당장 병원으로 뛰어가자.
아니, 앰뷸런스를 타고 가자.
그 덩어리의 정체는 아마 혈액일 테고, 피가 뭉치는 건 아주 위험한 징후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