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발명품
콘돔의 재발견
세기의 발명품 꼬추에 쓰지 마세요,
다른 거에 양보하세요
by 김현석

5월 6일은 콘돔의 날? 일본에만 있는 기념일이다.
일본어로 숫자 5는 ‘고’, 6은 ‘무’라고도 읽는데 일본에서는 ‘고무’를 콘돔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따라서 5월 6일을 콘돔 데이로 정했다.
언어유희를 이용한 일본의 쓸데없는 수많은 기념일처럼 딱히 뭘 챙기지는 않지만
여학생들이 콘돔을 입에 물고 셀카를 찍은 뒤 SNS에 올리는 유행이 있다.
참고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피임 관련 기념일은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이다.
초음파 검사
질 초음파 검사나, 항문을 관통해야 하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의 경우 초음파 탐침 보호용으로 콘돔을 쓴다. 윤활제도 발라져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단 정액 받이가 없는 콘돔을 쓰는데, 볼록한 정액 받이가 있으면 초음파 화상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자위행위
여성들이 딜도 같은 자위 기구(혹은 AV에서 자주 보던 갖가지 채소들)를 사용할 때 위생 및 질 내부의 상처 예방용으로 콘돔을 쓰기도 한다. 손가락 자위를 위한 핑거 콘돔도 따로 판매한다. 남성들의 경우에도 콘돔이 음경을 감싸는 느낌이 좋다거나, 뒤처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위 시 콘돔을 쓰는 경우가 있다.
방수
야외 촬영, 혹은 물가에서 녹음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길고 단단한 마이크에 콘돔만 씌어주면 방수는 물론 흙먼지 등 이물질로부터 보호까지 가능해진다. 휴대폰이나 전자기기 등도 콘돔을 사용하면 물이나 이물질로부터 안전해진다. 단, 윤활제가 발린 제품을 쓸 경우 더욱 불쾌해지게 되니 윤활제가 발리지 않은 제품을 쓰도록 하자.
휴대용 소변기
화장실을 이용하기 힘들거나 요실금 등의 문제를 앓고 있는 장애인, 혹은 환자들이 사용한다. 도뇨용 콘돔이 따로 판매되고 있다. 콘돔이 그렇듯 뒤처리가 깔끔하고 위생적이라 많이 애용된다고. 대롱이 달린 형태로 호스에 끼워 쓸 수 있는 특수 제작 콘돔도 있다.
비상 수통
실제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비상시 수통으로 쓰기 위해 콘돔을 휴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존 전문가들도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해 콘돔을 휴대하고 다닐 것을 권한다. 권장 용량은 1L 정도. 실제로 EU의 콘돔 규격에 의하면 18L의 물이 들어가도 터지거나 새지 않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1L 정도는 거뜬하고 안전하게 휴대 가능하다. 윤활제나 살정제 등이 묻어 있으므로 수통으로 쓸 때는 깨끗이 씻어 써야 한다.
정액 채취
의료용으로 정액을 채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위행위를 거부하는 남성이 사용한다. 부부간의 섹스는 허용되지만, 자위행위는 금지되는 종교를 믿는 경우 콘돔을 착용하고 섹스를 한 뒤 콘돔에 담긴 내용물을 채취하는 식이다.
돋보기
콘돔에 물을 적당량 채워 돋보기 대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돋보기 기능 그대로 뭔가를 크게 봐야 할 때 써도 되지만 조난을 당했을 시 이를 이용해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콘돔 자체가 잘 타는 재질이라 불쏘시개로 쓰기도 좋다.
구명튜브
콘돔을 풍선처럼 불어 공기를 넣고 잘 묶어주면 구명튜브로도 쓸 수 있다. 사람 몸 하나 띄울 정도의 부력은 된다고. 내구성도 조금 걱정이 되고, 자신이 물에 빠졌거나 아니면 누군가 물에 빠진 상태에서 콘돔을 불고 있을 정신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대로 이거라도 써야지 뭐… 어쨌든 콘돔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여러모로 사람 목숨을 살려주는 생존 용품이기도 했던 것.
야생동물 방어
콘돔에 고춧가루를 넣어 민가 주변에 설치해 놓으면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코끼리를 비롯한 후각에 민감한 야생동물들에게 효과 만점. 그냥 흩뿌려 놓거나, 그릇에 담아 놓는 것보다 입구가 좁은 콘돔을 이용하면 효과가 훨씬 더 오래가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우 각광받는 방법이다. 콘돔에 고춧가루 대신 폭약을 넣어 폭발을 유도,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도 한다.
마약 밀매
콘돔에 마약을 채워 삼켰다 토해내거나 뱃속, 항문, 질 안에 넣어 숨겨 마약을 운반하는 경우다. 체내에 마약을 숨겨오는 방법인 만큼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약을 가득 담은 콘돔이 체내에서 터져 마약 과다 복용으로 뿅 가는 게 아니라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거다.
실제로 2003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페루 국적자가 콘돔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사망하기도 했다.
고무줄
콘돔의 고무링 부분을 잘라 고무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 노란 고무줄보다 내구성, 신축성이 훨씬 더 좋다고. 고무링 부분을 잘라낸 콘돔은 윤활유와 살정제를 잘 씻어내고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에 밀착해 사용해 보자. 마찰력을 훨씬 더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뚜껑이 쉽게 열린다.
*크레이지자이언트 23년 5월호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세기의 발명품
콘돔의 재발견
세기의 발명품 꼬추에 쓰지 마세요,
다른 거에 양보하세요
by 김현석
5월 6일은 콘돔의 날? 일본에만 있는 기념일이다.
일본어로 숫자 5는 ‘고’, 6은 ‘무’라고도 읽는데 일본에서는 ‘고무’를 콘돔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따라서 5월 6일을 콘돔 데이로 정했다.
언어유희를 이용한 일본의 쓸데없는 수많은 기념일처럼 딱히 뭘 챙기지는 않지만
여학생들이 콘돔을 입에 물고 셀카를 찍은 뒤 SNS에 올리는 유행이 있다.
참고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피임 관련 기념일은 9월 26일 ‘세계 피임의 날’이다.
초음파 검사
질 초음파 검사나, 항문을 관통해야 하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의 경우 초음파 탐침 보호용으로 콘돔을 쓴다. 윤활제도 발라져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고. 단 정액 받이가 없는 콘돔을 쓰는데, 볼록한 정액 받이가 있으면 초음파 화상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자위행위
여성들이 딜도 같은 자위 기구(혹은 AV에서 자주 보던 갖가지 채소들)를 사용할 때 위생 및 질 내부의 상처 예방용으로 콘돔을 쓰기도 한다. 손가락 자위를 위한 핑거 콘돔도 따로 판매한다. 남성들의 경우에도 콘돔이 음경을 감싸는 느낌이 좋다거나, 뒤처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위 시 콘돔을 쓰는 경우가 있다.
방수
야외 촬영, 혹은 물가에서 녹음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길고 단단한 마이크에 콘돔만 씌어주면 방수는 물론 흙먼지 등 이물질로부터 보호까지 가능해진다. 휴대폰이나 전자기기 등도 콘돔을 사용하면 물이나 이물질로부터 안전해진다. 단, 윤활제가 발린 제품을 쓸 경우 더욱 불쾌해지게 되니 윤활제가 발리지 않은 제품을 쓰도록 하자.
휴대용 소변기
화장실을 이용하기 힘들거나 요실금 등의 문제를 앓고 있는 장애인, 혹은 환자들이 사용한다. 도뇨용 콘돔이 따로 판매되고 있다. 콘돔이 그렇듯 뒤처리가 깔끔하고 위생적이라 많이 애용된다고. 대롱이 달린 형태로 호스에 끼워 쓸 수 있는 특수 제작 콘돔도 있다.
비상 수통
실제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비상시 수통으로 쓰기 위해 콘돔을 휴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존 전문가들도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해 콘돔을 휴대하고 다닐 것을 권한다. 권장 용량은 1L 정도. 실제로 EU의 콘돔 규격에 의하면 18L의 물이 들어가도 터지거나 새지 않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1L 정도는 거뜬하고 안전하게 휴대 가능하다. 윤활제나 살정제 등이 묻어 있으므로 수통으로 쓸 때는 깨끗이 씻어 써야 한다.
정액 채취
의료용으로 정액을 채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위행위를 거부하는 남성이 사용한다. 부부간의 섹스는 허용되지만, 자위행위는 금지되는 종교를 믿는 경우 콘돔을 착용하고 섹스를 한 뒤 콘돔에 담긴 내용물을 채취하는 식이다.
돋보기
콘돔에 물을 적당량 채워 돋보기 대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돋보기 기능 그대로 뭔가를 크게 봐야 할 때 써도 되지만 조난을 당했을 시 이를 이용해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콘돔 자체가 잘 타는 재질이라 불쏘시개로 쓰기도 좋다.
구명튜브
콘돔을 풍선처럼 불어 공기를 넣고 잘 묶어주면 구명튜브로도 쓸 수 있다. 사람 몸 하나 띄울 정도의 부력은 된다고. 내구성도 조금 걱정이 되고, 자신이 물에 빠졌거나 아니면 누군가 물에 빠진 상태에서 콘돔을 불고 있을 정신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대로 이거라도 써야지 뭐… 어쨌든 콘돔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여러모로 사람 목숨을 살려주는 생존 용품이기도 했던 것.
야생동물 방어
콘돔에 고춧가루를 넣어 민가 주변에 설치해 놓으면 야생동물이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코끼리를 비롯한 후각에 민감한 야생동물들에게 효과 만점. 그냥 흩뿌려 놓거나, 그릇에 담아 놓는 것보다 입구가 좁은 콘돔을 이용하면 효과가 훨씬 더 오래가기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우 각광받는 방법이다. 콘돔에 고춧가루 대신 폭약을 넣어 폭발을 유도,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도 한다.
마약 밀매
콘돔에 마약을 채워 삼켰다 토해내거나 뱃속, 항문, 질 안에 넣어 숨겨 마약을 운반하는 경우다. 체내에 마약을 숨겨오는 방법인 만큼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약을 가득 담은 콘돔이 체내에서 터져 마약 과다 복용으로 뿅 가는 게 아니라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거다.
실제로 2003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페루 국적자가 콘돔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사망하기도 했다.
고무줄
콘돔의 고무링 부분을 잘라 고무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일반 노란 고무줄보다 내구성, 신축성이 훨씬 더 좋다고. 고무링 부분을 잘라낸 콘돔은 윤활유와 살정제를 잘 씻어내고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에 밀착해 사용해 보자. 마찰력을 훨씬 더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뚜껑이 쉽게 열린다.
*크레이지자이언트 23년 5월호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