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CULTURE]마이클 잭슨 All Time Best 10


마이클 잭슨 
All Time Best 10

<6월에 우리곁을 떠나간 영원한 팝의 황제를 그리며>

 by 김현석




1. Say Say Say


수록 앨범: Pipes of Peace(폴 매카트니)

싱글 발매일: 1983년 10월 3일

러닝 타임: 3분 55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6주간 1위, 22주간 차트 진입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협업한 작품이다. 공동으로 곡을 만들고 노래까지 함께 불렀다. 각자의 영역에서 대중음악사의 판도를 바꿨던 두 사람이 손잡고 선보인 것은 다름 아닌 정통 디스코. 당시에도 한물갔다고 평가받던 장르였지만 좌 폴, 우 마이클인데 장르 따위가 중요하랴. 이 곡은 시대를 풍미할만큼 큰 인기를 얻었고 두 사람 커리어 통틀어서도 가장 성공한 음악으로 남게 됐다. 아마 둘이서 트로트를 불렀어도 빌보드는 거뜬히 씹어 먹었을 듯.



2. Billie Jean

수록 앨범: Thriller

싱글 발매일: 1983년 1월 2일

러닝 타임: 4분 54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7주간 1위, 24주간 차트 진입


무대에서 선보인 ‘문워크’ 스태프는 닐 암스트롱이 달에 남긴 인류의 첫 발자국만큼이나 큰 충격을 주었다. 그동안 댄스는 음악에 곁들이는 밑반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나, 이 곡과 퍼포먼스로 인해 댄스가 비로소 메인 음식 취급을 받게 됐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점인 셈. 덕분에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치밀하다 못해 완벽에 가까운 편곡과 연출 등 음악만 떼어놓고 봐도 위대한 노래임은 변함없다.


3. Beat It

수록 앨범: Thriller

싱글 발매일: 1983년 2월 14일

러닝 타임: 4분 18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3주간 1위, 25주간 차트 진입


커리어 사상 최초로 록 음악을 접목했다. 강렬한 기타리프와 솔로는 당대 최고의 메탈 밴드였던 밴 헤일런의 기타리스트 ‘에디 밴 헤일런’이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 흑인 팬들은 백인 음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가하기도 했으나, 가사는 오히려 인종차별과 폭력을 비꼬며 인종의 화합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단순히 음악적 실험이나 다양성의 추구가 아니라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스타일로 표현해낸 명곡이다.


4. Rock With You

수록 앨범: Off The Wall

싱글 발매일: 1979년 11월 13일

러닝 타임: 3분 20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4주간 1위, 24주간 차트 진입


성인이 되어 처음 발매한 앨범 <Off The Wall>의 수록곡이다. 미국 빌보드는 물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7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1980년 한 해 동안 가장 히트한 노래 중 하나로 황혼에 접어든 디스코 시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이곡과 더불어 앨범이 대박을 친 것을 계기로 마이클 잭슨의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팝의 황제가 되기 이전 그를 팝의 황태자의 위치로 올려준 곡.


5. Man In The Mirror

수록 앨범: Bad

싱글 발매일: 1988년 2월 6일

러닝 타임: 5분 00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2주간 1위, 17주간 차트 진입


<Bad> 앨범에서 가장 성공한 곡이다. 자아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 마이클 잭슨 특유의 강렬한 보컬과 가스펠을 연상시키는 코러스 덕분에 성스러운 느낌마저 느껴진다. 덕분에 당시 월드 투어에서 엔딩을 장식했다. 곡이 클라이맥스로 다다를 때 수많은 관객들이 영접이라도 한 듯 실신하기도 했다(비단 이곡뿐만 아니라 무슨 곡을 하든 사람이 실려 나갔다. 심지어 공연 시작 시 등장하기만 해도 여럿 실신하곤 했다.).이때의 임팩트가 강해, 공연 엔딩곡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6. The Girl Is Mine

수록 앨범: Thriller

싱글 발매일: 1982년 10월 18일

러닝 타임: 3분 42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2위, 18주간 차트 진입


<Thriller> 앨범 발매 전에 싱글로 먼저 발표했다. 언급한 ‘Say Say Say’보다 앞서 선보인 폴 매카트니와의 협업 작품이다. 빌보드 R&B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싱글 차트에서는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싱글이지만 1,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음반 산업 협회 골드 인증까지 받는 등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무엇보다 폴 매카트니와 협업 과정이 즐거웠다며 고인이 생전 가장 아끼던 곡 중 하나이기도 했다. 


7. The Way You Make Me Feel

수록 앨범: Bad

싱글 발매일: 1987년 11월 9일

러닝 타임: 4분 26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1주간 1위, 18주간 차트 진입


앨범 <Bad>에서 세 번째로 싱글 컷 된 곡이다. 애초에 마이클 잭슨은 이 앨범을 디스크 세 개 짜리 대작으로 기획했고 60곡 이상을 만들었다. 이후 공동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설득에 의해 추리고 추려 11개 곡으로 발매됐다. 그중 한 곡이니 퀄리티는 당연히 보장된 셈.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전설적 명반인 <Thriller>의 수록곡들과 견줄 정도라며 호평받았다. 


8. Black Or White

수록 앨범: Dangerous

싱글 발매일: 1991년 11월 11일

러닝 타임: 3분 19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7주간 1위, 20주간 차트 진입


80년대에 ‘Beat it’이 있었다면, 90년대에는 이 노래가 있다. 제목에서부터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가 느껴지는 이 곡은 그 어떤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들의 외침보다 더욱 호소력 있게 대중들에게 인종차별 금지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Beat it과 마찬가지로 일렉기타 사운드를 앞세운 로큰롤 스타일을 접목했다는 점 또한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강렬하게 일깨워 준다. 당시 최신 기술이던 모핑 CG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인종의 얼굴을 교차시켜 보여준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 Bad

수록 앨범: Bad

싱글 발매일: 1987년 8월 7일

러닝 타임: 4분 7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2주간 1위, 14주간 차트 진입


인상적인 베이스 리프 도입부가 ‘Billie jean’ 그것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한층 더 거칠어진 보컬과 풍부한 표현력 또한 돋보인다. 미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명곡이다. 보이는 음악의 선두주자답게 곡의 뮤직비디오는 18분짜리 단편 영화로 만들어졌다. 무려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을 맡았다. 당시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한다. 


10. You Are Not Alone


수록 앨범: HIStory: Past, Present and Future, Book I

싱글 발매일: 1995년 8월 15일

러닝 타임: 5분 45초

빌보드 성적: HOT 100 차트 1주간 1위, 20주간 차트 진입


미국 R&B의 대가인 R.Kelly가 작곡했다. 그에 어울리게 감성 풍부한 R&B 발라드다. 발매 첫 주만에 빌보드 HOT 100 톱에 올랐다. 이는 역대 최초의 빌보드 핫샷 기록이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또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빌보드 1위 곡이다.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2009년에는 전 세계 싱글 차트에서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며, 고인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만들기도 했다.




 *크레이지 자이언트 2022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