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독특한 종교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BY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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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 :
종교와 과학은 분리하자.
미국의 캔자스 주, 기독교인들은 캔자수 공립학교 교육위원회와 결탁하여 아이들의 교육과정에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가설인 창조론을 넣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전해들은 오리건 주립 대학교 석사, 바비 헨더슨.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창조론을 교육과정에 넣는 것은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존재가 나타나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해도 믿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노발대발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미트볼과 스파게티로 만들어진 괴물을 그린 후, ‘나는 이 괴물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으니 이것을 교육과정에 넣어라’라며 창조론 신봉자들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것이 인터넷으로 퍼져나가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는 기도를 할 때 아멘 대신 라멘(?)이라고 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 대신 평소보다 더 많은 면요리를 먹는 라멘단 기간을 가진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에 등장하는 천국은 맛있는 맥주가 샘솟는 화산이 있으며 스파게티로 된 강이 있다. 반대로 지옥은 김빠진 맥주와 병든 스트리퍼만이 존재하며 그곳에는 냉동 스파게티와 영국 음식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기독교와 이슬람을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했다.

사탄교 :
아 이건 좀… 사탄 드립의 시초
사탄교하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의식을 펼치는 무시무시한 곳을 생각하겠지만 사탄교는 엄연히 기독교에서 빠져나온 종파이며 사탄이 신과 의견의 차이가 있었을 뿐 사실 악한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종교이다. 기독교가 탄생했을 때 야훼를 절대시 하기 위해 각지의 토속신들의 이름을 악마의 이름으로 재사용했다고 알려져있다. 때문에 벨제붑, 루시퍼, 바알, 아스모데우스 등의 일부 악마들은 서적에 따라 인간들을 돕고 지혜를 전파하는 선한 존재로 묘사된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주고받은 기독교는 인간들을 위해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나눠준 것처럼 사탄이 신에게서 지혜를 빼앗아 인간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신화가 가끔 나온다. 사탄교에서는 인간의 죄악이라고 알려진 교만, 식욕, 색욕, 나태, 분노, 시기, 탐욕이 죄악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본능이며 이것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안톤 라베이의 ‘사탄 성경’을 구매해서 읽어봤는데 기독교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경을 보면 사탄이 죽인 인간의 수는 10명 남짓이지만 야훼가 죽인 인간의 수는 200만명이 넘는다…
마라도나교 :
축구 마니아들의 끝판왕
아르헨티나의 축구 역사를 관통하는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최고의 축구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펠레를 선택한다.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마라도나의 경기를 좋아하던 축구 열성팬 바리오 라 따발라따, 그는 축구를 보면서 문뜩 마라도나가 신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는 마라도나를 신으로 숭배하는 마라도나교를 창시하고 교회까지 세운다!, 그들은 평범한 축구 팬덤과는 달랐다. 특정한 시간에 모여 마라도나의 자서전을 성경 삼아 예배를 드리고 정말 마라도나를 신으로 숭배했다. 마라도나의 생일과 마라도나가 월드컵에서 핸들링을 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골이 인정되었던 신의 사건을 축일로 삼는다. 이 종교도 이단이 존재하는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막은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등은 이 종교에서 이단자로 간주된다… 가지가지 한다. 기독교처럼 십계명도 존재하는데 그 내용은 축구를 사랑하라, 축구 유니폼을 경외하라… 뭐 그런 내용이다. 마라도나교는 잦은 마약 유통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정작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 종교와 접점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라도나가 2020년 세상을 뜨면서 마라도나교도 눈물바다가 되었다…

17세교 :
늙고 싶지 않은 욕망
일본의 초유명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가 창시한 17세교, 이름처럼 영원한 17세로 남고 싶어하는 여성 성우들의 종교이다. 키쿠코가 나이를 먹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방송에서 이노우에 키쿠코, 17살입니다를 자주 말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 17세교는 17세+156개월 이상, 즉 30세를 조금 넘은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으며 이 사람들은 영원한 17세로 간주된다. 나이를 먹은 17세교 신자들은 어떻게든 나이 표기법을 바꾼뒤 뒤에 7을 붙여 자신을 17세인 것처럼 포장한다. 일본 여성 성우들이 많이 가입해있는 종교. 17세교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여러 일본 매체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나이를 숨기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자신을 17세라고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돌 마스터에 등장하는 아이돌 캐릭터인 아베 나나는 우사밍 별에서 온 영원한 17살이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일본 라이트노벨 <우리 엄마가 17세가 되었다>는 작중 17세교가 메인으로 나오면 실제로 아줌마들을 17살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라이트노벨이 발간되자 17세교의 창시자 이노우에 키쿠코는 좋아하며 책을 극찬했다고 한다.

기타 종교 들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종교로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의 사진을 보면 그냥 흰색 바탕이다. 투명함과 분홍색의 공존이 신성함의 상징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종교의 특징인 상징물을 내세운 숭배를 풍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내세워 각종 설정을 붙인 것이다.
자본주의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는 유행어는 다들 알 것이고. 돈을 절대시하는 자본주의의 특성상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종교가 아닌 우스갯소리를 하긴 했지만 점점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고 황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극단화를 우려하며 자본주의를 종교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크레이지 자이언트 2022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각지의 독특한 종교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BY야신
미국의 캔자스 주, 기독교인들은 캔자수 공립학교 교육위원회와 결탁하여 아이들의 교육과정에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가설인 창조론을 넣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전해들은 오리건 주립 대학교 석사, 바비 헨더슨.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창조론을 교육과정에 넣는 것은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존재가 나타나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해도 믿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노발대발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미트볼과 스파게티로 만들어진 괴물을 그린 후, ‘나는 이 괴물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으니 이것을 교육과정에 넣어라’라며 창조론 신봉자들을 비판했다. 그리고 이것이 인터넷으로 퍼져나가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는 기도를 할 때 아멘 대신 라멘(?)이라고 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 대신 평소보다 더 많은 면요리를 먹는 라멘단 기간을 가진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에 등장하는 천국은 맛있는 맥주가 샘솟는 화산이 있으며 스파게티로 된 강이 있다. 반대로 지옥은 김빠진 맥주와 병든 스트리퍼만이 존재하며 그곳에는 냉동 스파게티와 영국 음식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기독교와 이슬람을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했다.
사탄교하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의식을 펼치는 무시무시한 곳을 생각하겠지만 사탄교는 엄연히 기독교에서 빠져나온 종파이며 사탄이 신과 의견의 차이가 있었을 뿐 사실 악한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종교이다. 기독교가 탄생했을 때 야훼를 절대시 하기 위해 각지의 토속신들의 이름을 악마의 이름으로 재사용했다고 알려져있다. 때문에 벨제붑, 루시퍼, 바알, 아스모데우스 등의 일부 악마들은 서적에 따라 인간들을 돕고 지혜를 전파하는 선한 존재로 묘사된다. 실제로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주고받은 기독교는 인간들을 위해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나눠준 것처럼 사탄이 신에게서 지혜를 빼앗아 인간에게 나누어주었다는 신화가 가끔 나온다. 사탄교에서는 인간의 죄악이라고 알려진 교만, 식욕, 색욕, 나태, 분노, 시기, 탐욕이 죄악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본능이며 이것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 속에서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안톤 라베이의 ‘사탄 성경’을 구매해서 읽어봤는데 기독교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경을 보면 사탄이 죽인 인간의 수는 10명 남짓이지만 야훼가 죽인 인간의 수는 200만명이 넘는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역사를 관통하는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최고의 축구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펠레를 선택한다. 마라도나는 축구의 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마라도나의 경기를 좋아하던 축구 열성팬 바리오 라 따발라따, 그는 축구를 보면서 문뜩 마라도나가 신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는 마라도나를 신으로 숭배하는 마라도나교를 창시하고 교회까지 세운다!, 그들은 평범한 축구 팬덤과는 달랐다. 특정한 시간에 모여 마라도나의 자서전을 성경 삼아 예배를 드리고 정말 마라도나를 신으로 숭배했다. 마라도나의 생일과 마라도나가 월드컵에서 핸들링을 하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골이 인정되었던 신의 사건을 축일로 삼는다. 이 종교도 이단이 존재하는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막은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등은 이 종교에서 이단자로 간주된다… 가지가지 한다. 기독교처럼 십계명도 존재하는데 그 내용은 축구를 사랑하라, 축구 유니폼을 경외하라… 뭐 그런 내용이다. 마라도나교는 잦은 마약 유통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정작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 종교와 접점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라도나가 2020년 세상을 뜨면서 마라도나교도 눈물바다가 되었다…

일본의 초유명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가 창시한 17세교, 이름처럼 영원한 17세로 남고 싶어하는 여성 성우들의 종교이다. 키쿠코가 나이를 먹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 방송에서 이노우에 키쿠코, 17살입니다를 자주 말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 17세교는 17세+156개월 이상, 즉 30세를 조금 넘은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으며 이 사람들은 영원한 17세로 간주된다. 나이를 먹은 17세교 신자들은 어떻게든 나이 표기법을 바꾼뒤 뒤에 7을 붙여 자신을 17세인 것처럼 포장한다. 일본 여성 성우들이 많이 가입해있는 종교. 17세교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여러 일본 매체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나이를 숨기고 싶어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자신을 17세라고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돌 마스터에 등장하는 아이돌 캐릭터인 아베 나나는 우사밍 별에서 온 영원한 17살이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고 일본 라이트노벨 <우리 엄마가 17세가 되었다>는 작중 17세교가 메인으로 나오면 실제로 아줌마들을 17살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라이트노벨이 발간되자 17세교의 창시자 이노우에 키쿠코는 좋아하며 책을 극찬했다고 한다.
기타 종교 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종교로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의 사진을 보면 그냥 흰색 바탕이다. 투명함과 분홍색의 공존이 신성함의 상징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종교의 특징인 상징물을 내세운 숭배를 풍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내세워 각종 설정을 붙인 것이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는 유행어는 다들 알 것이고. 돈을 절대시하는 자본주의의 특성상 사람들이 자본주의가 종교가 아닌 우스갯소리를 하긴 했지만 점점 농담이 아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고 황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극단화를 우려하며 자본주의를 종교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크레이지 자이언트 2022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