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작살내기

단돈 5천으로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음식을 추려봤다. 

잘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안 죽으면 더 좋고.

by 박하윤

 편의점 주인과 하루 만남의 횟수가 5회를 넘는 에디터가 직접 나섰다. 편의점 하면 사람들이 라면을 떠올린다. 간단하게 먹을 음식으로 라면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매일 라면만 먹고 살 수는 없다. 편의점에 들어가면 뜯어 달라는 봉지가 수백 개가 넘는다. 그런데도 편의점에서 라면만 사들고 나올 것인가? 지겹게 먹던 라면은 오늘 잠시 제껴두고 다른 것들로 배를 챙겨 보자.


 

 궁극의 단백질 제공자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불철주야 모니터 앞에서 뿜뿜하는 사람들에게 달걀이 공급하는 에너지는 필수다. 완숙은 먹기 힘드니 반숙 정도되는 달걀의 맛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끈적끈적한 맛이 난다. 나는 최고의 간식으로 반숙계란을 추천한다. 가격이나 맛도 좋고 소지하기도 편하다. 언제든 끄집어 먹을 수 있다. 침대던 모니터 앞이던 언제 어디서든  꺼내놓고 뿜뿜을 해대는 당신에게 계란이 공급하는 단백질 에너지는 당신의 삶의 1등 공신이다. 가격이 3000원 이하다. 설마 날 계란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사람 업겠쥬?


 매운 음식을 좋아하거나 다이어트 준비 중 혹은 운동삼매경에 빠진 분에게 추천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예전에는 젤리 크기가 대다수 였으나 요즘 요플레의 크기는 진격의 요플레 크기를 자랑한다. 건강에도 좋고 식욕을 억제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단, 모니터를 보면서 요플레는 먹지말자. 뒤에서 구경하던 애인이 보면 싸데기 집중 러쉬를 당할 수 있다. 몸에도 좋고 가격도 적당한 편의점 베스트 음식이지만 옆 나라에서는 다른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는데… 풍문이다. 그래도 모르니 AV영상을 다시 확인 해봐야겠다.


 

 세계에서 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편의점에 닭이 빠지면 안되겠지. 혼자서 닭 1인분을 먹기에 좀 그런 사람들, 갑자기 닭다리가 땡기는 분, 그냥 닭이 좋은 분에게 추천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닭의 양으로는 주린 배를 채울 수는 없다. 그러나 맛은 일품이다. 한 입에 쏙들어가기에도 좋다. 맛도 매운 맛, 순한 맛 두 종류로 구비되어있다. 강렬하게 자극적인 맛과 달콤함을 전해주는 닭은 정말 매력적이다.


 

 제쳐두려고 했는데 라면없는 편의점은 상상이 안 돼서… 그래서 국물라면 말고 라볶이 준비했다. 분식집에서 최고의 인기는 라면과 떡복이 그리고 이 둘을 섞은 라볶이다. 라면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은 사람에 강력하게 추천한다. 여기에 밥을 비벼 먹는 놈은 없겠지? 라볶이에 밥? 나는 이 조합 반대일세~ 구매가격이 보통 3000원 이하다. 예전에 라면은 국물라면이 대세였지만 세상이 뒤집어졌다.


 선호하는 성별은 따로 없다. 구매가격도 3000원이하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맛이 대다수였으나 지금은 매운 맛이 대세다. 긴놈, 굵은 놈, 짧고 적당한 놈 부터 그 종류가 여러가지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짧고 적당한 소시지를 선호한다. 가격도 적당하고 간식 종류로 부담이 없어서 그런 듯 하다. 소시지는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껴서 먹는다는 핑계로 쪽쪽 빨아서 먹을 이유가 없다. 그러다 애인이 보면 오해한다.


 핫도그는 어릴 적 학교 앞에서 파는 것이 최고였다. 지금은 학교 앞에서 그 자취를 감춰 일반 상권에서만 구경 할 수 있다. 학교 앞에서 순이와 철수가 먹던 가격대의 핫도그는 이젠 없다. 학교 앞에서 핫도그를 들고 순이를 기다리던 그런 촉촉한 감성을 품은 핫도그도 이젠 없다. 편의점이나 일반 상권에서나 구경할 수 있다. 가격도 비싸다. 그래도 5000원 이상은 넘지 않는다. 뜬금없는 기억이 난다. 예전에 케찹없는 핫도그를 그녀에게 준적이 있다. 욕을 먹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케찹을 바르지 않은 핫도그를 그녀에게 준 것이다. 케찹없는 핫도그는 크기나 길이가 아무 소용없다. 핫도그는 케찹이 있어야 그 맛의 욕구를 해결 할 수 있다. 노콘이 위험하듯 케찹없는 핫도그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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