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2021-02-08

여자친구


추억이 있는 공간 그리고 여자친구

by 김정혁 model 신우


그때 해준 음식이 생각나는 것 나만인가?

그때 만들어준 소맥의 맛도 나만?

그때 보여준 너의 모든 것이 나만 생각 나는 건가?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 했던 사람이 없어서

그리운 것도 나만?



커튼보다 더 사늘 사늘한 예쁜 몸을 가진 네가 어린아이처럼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것을 왜 지금 알았을까?

“커튼처럼 나는 가벼운 것 같아”라는 말이 지금 이토록 그리운 것은 네가 여기에 없어서 인가?


“이 옷이 예쁘지?” “아니면 저 옷이 예쁜가?” 

그런 너의 질문은 다시 듣고 싶어졌다. 

아마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것은 너의 그런 소리가 아닌가 싶다.


늦은 시간이 되도 잠도 자지 않고 있던 이유가 

“영화가 재미있어서”라는 그 말이 진심이었을까?

언제나 늦게 들어오는 날에 나를 기다렸던 네가 없는 방이 지금은 너무 허전하다.

항상 그곳에 네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사이에는 헤어짐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네가 나를 바라봤던 시선이 곧 헤어질 것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너의 표정과 버릇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우의 더 많은 사진을 더 만나보고 싶다면??  

#2020년 3월호 #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