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 CHRISTMAS

2021-01-26

SAD

CHRISTMAS


누군가에겐 한없이 즐거운 날, 누군가에겐 한없이 잊고만 싶은 날. 

이렇게 하면 크리스마스를 눈물로 지새울 수 있다! 

실제 경험담을 재구성했으니, 선인들의 크리스마스 실패담을 반면교사로 삼도록 하자.


by 이영진 

model 남도현

   


한겨울 밤의 꿈

간단 자기소개

직업 모델

나이 30

성별

시기 2년 전, 12월

 

 유난히 춥던 날, 청첩장 모임이 있어 나간 자리에서 그를 봤습니다. 

 처음부터 자꾸 눈이 가기는 했는데 앉은 자리도 멀고, 딱히 대화거리가 없이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어요. 

 그러고 2차로 갔던 노래방에서 그의 노래 부르는 모습에 저는 확실히 반해버렸습니다. 

 다행히 노래방은 밀집된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급속도로 친해져 연락처를 주고받았어요. 

 하지만 헤어질 때도 결혼식에서 보자는 말 말곤 딱히 애프터를 신청하진 않아서 이렇게 끝인가 싶었죠. 


 그런데 결혼식을 3주 앞둔 어느 날, 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이 영화 봤어요? 안 봤으면 저랑 같이 볼래요?’ 

 뜻밖의 데이트 신청에 저는 굉장히 설렜고, 그날의 데이트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귀찮지만 나간 청첩장 자리에서 제 연애가 시작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약 3-4번의 만남 동안 사귀자는 고백은 없었고 저도 슬슬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이브날도 데이트가 잡혔습니다. 

 특별한 날이기도 하니 은근히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겠다는 심정으로 최대한 열심히 꾸미고 나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당일에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약속을 깰 수도 없어서 힘든 몸을 이끌고 데이트를 나갔어요. 

 그런데 그는 제 상태를 보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밤늦도록 집에 보내주지도 않았습니다. 

 걱정이나 배려하는 모습이 일절 보이지 않아 많이 서운했어요. 

 아파서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는 12시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제게 고백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0시의 사랑고백은 분명 로맨틱하겠죠. 

 하지만 저는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이라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루종일의 모습에 정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그래도 엄청 싫지는 않았기에 수락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약 2주 가까이 몸져 누워있게 됐습니다. 

 저희는 사귀자마자 병간호부터 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 거죠. 

 설상가상 그는 굉장히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얼굴을 비추러 왔지만 그 후엔 생업이 바빠 저에게 소홀했습니다. 

 오랜 연인관계로 편해진 사이도 아닌 이제 막 사귀기로 한 단계인데 애정이 너무 부족해보였어요. 

 결국 저희는 한 달도 채 만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시 돌이켜봐도 모든 타이밍이 다 좋지 않았어요. 

 모든 건 타이밍이라잖아요. 

 억지로 인연을 만들어보려다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관계로 끝나버린 저의 크리스마스. 

 달콤한 크리스마스의 연애담으로 남지 못한 게 참 아쉽습니다.

 

이 글의 교훈!

 여자를 ‘이벤트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과정의 동물’이라는 점이다. 

 크리스마스든 100일이든 특정한 날의 이벤트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가 모든 걸 결정하진 않는다. 

 여자는 관심과 자상함에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관심과 자상함이 바로 관점의 핵심이다. 

 처음에는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더라도 자상함을 겸비한 꾸준한 관심은 마음의 문을 여는데 크게 일조한다. 

 마치 매일 같은 시간 전화하다 갑자기 연락하지 않을 때, 조바심이 나는 그 효과처럼 말이다. 

 집착에 가까운 관심은 절대 금물이지만 따스함이 담긴 배려의 행동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호감형이 된다. 

 열심히 작업을 치려면 반드시 잊지 말고 겸비해야 할 덕목이다.



모텔 찾아 삼만리

간단 자기소개

직업 디자이너

나이 23

성별

시기 3년 전, 20살의 크리스마스

 

 동갑내기 커플이던 저희는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저는 대구, 남자친구는 서울에 있었죠. 

 성인이 되고 나서 첫 크리스마스라 들뜨기도 했고 기대되는 마음에 대학교가 종강되자마자 약 일주일정도 서울로 놀러갔습니다. 

 때마침 크리스마스 전후라 일주일 내내 남자친구 집에 있으면서 지낼 생각에 더욱 신났어요. 

 크리스마스가 되기 하루 전까지는 모든 게 좋았습니다. 

 둘이 하루 종일 집에서 놀기만 해도 즐거웠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았어요.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갑자기 나타납니다. 

 완벽한 데이트를 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배가 좀 출출했어요. 

 남자친구에게 치킨이나 라면같은 야식을 먹자고 했는데, 남자친구의 반응은 떨떠름했습니다. 

 처음엔 애교를 부리며 몇 번을 더 이야기했으나 계속 거절하더라고요. 

 결국 저도 짜증이 나서 배달을 시켰습니다. 


 음식이 오는 시간이 그렇게 길 수가 없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끔찍했어요. 

 어쨌든 배달이 도착하고 저는 방 한켠에 상을 펴서 치킨을 세팅했습니다. 

 그리곤 말 한마디 없이 맛있게 먹었어요. 

 지금 같으면 같이 먹자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더 어렸고 자존심 앞세우느라 절대 말하지 않았죠.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치킨을 다 먹는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휴대폰게임만 했어요. 


 그런데 치킨을 거의 다 먹어갈 즈음 갑자기 뒤에서 “맛있냐?”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심하다는 투로 말이죠. 

 많이 당황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응”이라고만 대답하고 마저 먹는데 또 한마디가 들렸습니다. 

 “진짜 꼴 보기 싫다. 그렇게 혼자 처먹을 거면 나가서 먹어.” 참고 있던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이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욕을 퍼부으며 남자친구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갈 곳이 없었고 시간도 밤 12시를 향해가고 있어 집에 내려갈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한참을 울면서 근처를 돌다가 모든 걸 포기하고 모텔에 가서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남자친구의 집 근처가 모텔촌이라 숙박업소가 꽤 많았어요. 

 처음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골라 들어갔습니다. 

 혼자서는 처음 가보기도 하고 거의 경험이 없던 터라 뻘쭘하게 카운터 쪽으로 갔어요. 

 그런데 그 앞으로 다 가기도 전에 안쪽에서 ‘방 없어요!’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안 그래도 어색해 죽겠는데 문전박대를 당하니 화도 났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아쉬운 건 이쪽이니 빠르게 다음 모텔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동네 모텔을 다 들렀으나 방이 하나 없더라고요. 

 태어난 건 예수님인데 왜 모텔 방이 만실이어야 할까요? 

 한 시간 정도를 모텔 찾아 돌아다니니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 저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진짜 미안한데 오늘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연락을 읽고 10분정도를 대답이 없더니 그러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날 밤이 남자친구를 본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어쨌든 크리스마스는 함께 보냈네요. 

 비록 울면서 함께한 파국의 크리스마스긴 했지만요. 

 이후로 이놈은 미안하다고 한번 연락하긴 했지만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어요. 

 모든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지금은 완전 자상한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 글의 교훈!

 먹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먹는 것=행복 그 이상’의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데, 여기 잘못 끼어들었다간 파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연에선 남자가 그냥 개자식이지만 아무튼 먹을 때 건드리는 건 삼가자. 

 참고로 여자친구의 공복상태는 예민지수가 극에 달할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하자!



크리스마스 숙박업소 예약 꿀팁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수 날엔 당일예약은 거의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멍청하게 그날만을 기다리다 방도 떠나고, 님도 떠날 수 있으니 꼭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직접 문 두드리러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예약부터 결재까지 가능하다. 

 빈방 현황, 객실 수, 객실 인테리어와 소품 등 안 궁금한 내용까지 다 친절히 알려준다. 

 이런 부분이 크게 상관없는 이들에겐 그저 선택의 귀찮음이 하나 더 늘어버린 거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쾌적하고 마음에 드는 시설을 고를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 

 덕분에 여친이 먼저 가자고 조르는(?) 경사가 생기기도 하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숙박비교 사이트는 모텔뿐 아닌 호텔, 에어비앤비 등 숙소 형태의 모든 방들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고, 빨리 예약하면 가격도 저렴하게 얻어갈 수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참고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자.


숙박예약사이트 리스트
아고다부킹닷컴호텔스
컴바인
호텔패스온다여기어때야놀자


외에도 수십 개의 어플 및 사이트가 있다.

원하는 것을 하나 골라도 좋고, 이곳엔 방이 없는데 저기선 있을 수도 있으니 여러 곳을 잘 비교하여 원하는 방을 얻어가자. 



첫사랑 그녀

간단 자기소개

직업 백수

나이 28

성별

시기 10년 전, 연애경험 전무였던 고등학생

 

 안녕하세요. 제 크리스마스는 첫사랑과 연관이 깊습니다. 

 아직도 그래서 싫어해요.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2학년 2학기로 흘러갑니다. 

 그녀를 처음 본 장소는 급식실이었습니다. 

 당시 100kg이 넘는 거구였던 저에게 급식실은 최애 장소였고 덕분에 급식당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많이 드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원래 급식당번을 해야 더 많이 드실 수 있는 거 아시죠? 

 아무튼 그날도 어김없이 밥을 퍼주고 있는데 순간 제 앞에 식판을 든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날은 콩밥이 나왔는데, 저도 모르게 “콩 빼줄까?”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이게 그녀와 저의 역사적인 첫 대화예요. 

 그 후 저는 친구를 통해 겨우 통성명을 하고 인사 정도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체구가 거대했던 저는 외적으로 자신감이 낮았고, 심지어 그녀도 날씬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 길로 크리스마스를 D-데이로 삼아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약 3달동안 30kg을 감량했습니다. 

 감량하면서 자신감이 붙어 그녀의 번호도 직접 물어봐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렸고, 그녀와의 데이트를 위해 금전적인 준비도 완벽히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생전 한 번도 부모님께 큰돈을 부탁드린 적 없었는데 무려 거금 5만원을 받아가기도 했으니까요.


 드디어 결전의 날 크리스마스. 사는 곳이 시골이라 1시간 거리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을 전장으로 잡았습니다. 

 시작부터 그녀와 단둘이 1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완벽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1시간은 절호의 기회가 되기는커녕 비극의 전주곡이 되어버렸습니다. 

 1시간 동안 단 두 개의 대사만 던졌습니다. “된장찌개가 좋아, 김치찌개가 좋아?”, “너 가르마 예쁘게 탔다.” 지금도 왜 이따위 문장이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렘으로 가득할 줄 알았던 1시간이 시련의 1시간으로 바뀌고, 식당에 가서는 지옥문 2탄이 열렸습니다. 


 난생 처음 가보는 레스토랑이라 런치할인, 세트메뉴 이런 혜택은 하나도 받지 못한 채 거대한 스테이크 두 개를 시켰습니다. 

 스테이크가 하나당 두 개의 사이드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모두 감자로 주문했습니다. 

 잘 몰라서요. 그리곤 대화에서도 도무지 접점을 찾을 수 없어 하다하다 그녀의 아버지 직업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군인이셨습니다. 

 저는 고작 18살이지만 마치 예비군 4년차는 된 듯 최대한의 모든 군대 지식을 쏟아내며 힘겹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 와중에 그녀가 남긴 스테이크를 포장하지 못한 건 지금까지 한으로 남습니다. 

 다음으론 카페에 가서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이미 대화소재가 고갈된 상태여서, 그녀의 관심사를 찾고 찾다 그녀가 같은 학교의 다른 남자에게 조금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학생은 저와도 친한 사이라 지금까지와 달리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걔 진짜 잘생겼지.”, “걔도 이런 걸 좋아하더라.” 등 그 친구에 대해 한참 떠들었습니다. 

 등신도 이런 등신이 따로 없지만 당시의 저는 이렇게라도 뭔가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아무 성과 없이 돈은 돈대로 왕창 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저는 고백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전개냐고요? 앞서 말했지만 제 결전의 날은 크리스마스였고 이날 모든 걸 끝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플러스 연애무경험자이기도 했고요.) 

 할 수 있는 멋있는 말은 다 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조금 생각해보고 연락 줘도 돼?” MMS로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읽지 않아도 장문인 걸 확인하는 순간 저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 크리스마스도 지나갔습니다.

 

이 글의 교훈!

 처음이 중요하다. 처음 밥을 퍼줄 때의 그녀 반응, 1시간 이동하면서의 그녀 반응을 유심히 살폈어야 했다. 

 그리고 데이트를 위한 완벽한 준비를 어디에 어느 레스토랑이 있다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주된 관심사를 미리 파악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고민했어야 했다. 

 그녀의 마음 속 경쟁상대 칭찬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애프터에 성공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썸단계에서 하면 최악인 행동

대체로 연애에 능숙하지 못한 이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모음이다. 

잘 기억해뒀다가 실전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하자.

 

1. 본인만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하기

 사연의 주인공은 그래도 여자가 알만한 내용을 겨우 겨우 찾아 이야기 했지만, 하필이면 주제가 군대라 애매하다. 

 차라리 좋아하는 가수, 반려동물, 취미 등 좀 더 그녀 자체와 밀접한 주제를 찾아 대화를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은 모르더라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호응해주거나 맞장구치면 오히려 그녀 입에서 대화가 술술 나올 수 있다. 

 내가 잘 아는 주제는 멋지고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나 그녀의 관심 밖이라면 그저 지나가는 행인보다 못한 취급을 받을 수 있다.


2. 무리한 소비

 아무리 그녀가 좋더라도 내 형편에 맞는 소비를 지향하자(당연히 엄청난 부자면 관계없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너무 힘주는 느낌보단 자연스러운 행동이 상대방을 더 편하게 해줄 것이다. 

 혹시 아나? 그녀가 화려한 레스토랑보다 포차 감성일 수도 있다. 

 물론 매번 그러라는 건 아니다. 

 분명 취향이 아니더라도 일단 좋은 곳에 가면 기분이 나쁘진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너무 좋은 곳만 찾으면 사람 심리는 갈수록 더욱 큰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감당할 수 있겠나? 

 그때가 되면 돌이킬 수 없어진다. 

 그녀의 “오빠, 변했어!”를 듣기 싫다면 더더욱.


3. 사람이 너무 많은 장소

 일단 대화가 잘 안 들린다. 

 알아가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그녀의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면 당장 자리를 옮기자. 

 첫 만남에 긴장을 풀기위해 서라며 왁자지껄한 술집이나 인싸감성 가득한 핫플레이스를 간다면 실패 확률이 높다. 

 썸을 시작하는 단계에선 최대한 둘만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나 조용한 장소를 찾아다니자.


  크자걸들을 더 만나보고 싶다면?? 

 

#2020년 12월호 #남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