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자 다시보기]안정미 목욕탕



꺼진 불도 다시 볼 때가 됐다

놓쳤던 크자를 다시 보자

[크자 다시보기]


목욕탕


안정미와 목욕탕에 갔다.

이번 생에 행운을 다 쓴 것 같다.

interview 이영진 photographs bimil hair&make-up joy187 model 안정미




들쭉날쭉 목욕탕 입장료

 1972년의 목욕탕 입장료는 소인 90원, 대인 130원이었다. 당시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20~30원이었고, 1974년 개통한 지하철 기본요금은 30원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입욕료가 상당히 비쌌다. 그런데 대목인 설날과 추석이 되면 입욕료를 올려 받는 일이 잦아서 문제가 되곤 했다. 또, 당시에는 여자의 입욕료가 남자보다 20~30% 비쌌다. 목욕탕에서 빨래하는 손님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양반의 외면을 받은 목욕문화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초강력 유교 탈레반 국가였던 조선에서 목욕은 별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양반들은 한식, 유두, 단오 등 특별한 절기나 중요한 제례를 앞두었을 때에나 목욕재계했고, 이때조차 옷을 다 입은 상태에서 부분목욕을 했다. 상황이 이랬으니 조선에 이렇다 할 목욕탕 문화가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부유한 중인들이 집안에 목욕실을 만들곤 했는데, 조상의 위패를 모시던 방을 개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반들은 혀를 차며 목욕 문화의 융성을 나무랐다.


25℃의 시원한 온천?

 온천의 법적인 기준 온도는 25℃다. 이 정도면 온탕보다 냉탕에 가깝다. 예전에는 60~70℃의 더운 물이 샘솟는 온천이 꽤 있었다. 하지만 온천 도시가 형성되어 여기저기서 뜨거운 물을 뽑아 쓰면 수온이 떨어지는 건 기본이고 지반이 침식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온천은 대부분 끌어올린 물을 인위적으로 데워서 사용한다.

 


세종의 온천 사랑

 각종 미네랄과 철분 등 좋은 온천수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체내 노폐물이 분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목욕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조선에서도 임금님은 온천으로 각종 질환을 다스렸는데, 세종과 세조의 온천사랑이 각별했다. 일중독에 고기마니아였던 세종은 당뇨, 중풍, 고혈압, 강직성 척추염, 임질, 통풍 등을 지닌 인간종합병원이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수현’을 찾은 세종은 뜨끈한 온천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역을 ‘온양현’으로 승격해줬다. 반대로 목욕하러 갔다가 온천을 발견하지 못한 부평에선 화를 참지 못하고 지역을 부평부에서 부평현으로 강등하기도 했다.



오늘 촬영 어땠어요?

확실히 힘들어요. 하지만 색다른 촬영이라 오늘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목욕탕 촬영이 처음이기도 하고, 냉탕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인상적이었어요. 공장이나 폐가 촬영도 장소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데 오늘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엔 하루에 10시간 정도 화보 촬영한 적도 있거든요. 그때 거의 옷을 15벌 정도 갈아입었어요. 장시간 촬영에 의상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4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데, 물속 촬영이라 그런지 느낌은 맞먹네요.


실제 목욕 루틴과 오늘 촬영 목욕은 많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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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안정미의 목욕 루틴을 알고 싶다면??  

(나도 모름)

#2020년 11월호 #안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