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인기투표 1위 미소녀 캐릭터

인기투표 1위

미소녀 캐릭터


이 캐릭터의 인기가 대단하다!

어떤 미소녀 캐릭터가 인기투표 총선거에서 1위를 달렸을까?

그 소녀가 득표한 총선거는 어떤 선거였을까?

by 사요


얼마 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진행된 ‘영혼의 꽃 이벤트’를 기억하는가? 게임 내에서 영혼의 꽃잎이란 아이템을 획득해 챔피언에게 건네주면서 관계성을 올린다는, 어디서 많이 본 미소녀 게임 같은 기획이었다. 라이엇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챔피언이 야스오였다. 2순위는 티모에, 3순위가 되어서야 겨우 여성 챔피언인 아리가 등장했다. 라이엇의 분석에 따르면 유저들은 직접 플레이하는 챔피언를 가장 좋아했다. 그렇다면 역대 미소녀 캐릭터의 인기투표에선 누가 1위를 먹었을까? 2D 미소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 좀 들어봤을 게임들을 중심으로 한번 가볍게 살펴본다.


최초의 1위, 유일의 다회 1위

코사카 호노카

비록 조작 논란으로 그 빛이 바라긴 했지만, 한때 <슈퍼스타 K>나 <프로듀스 101> 같은 프로그램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바다 건너 섬나라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예를 들면 AKB48 같은 아이돌 그룹은 총선거라 불리는 인기투표를 통해 메인 멤버를 정했다. 당연히 2D 세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라이브 공연을 연 적이 있는 일본의 2D 아이돌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0년에는 첫 번째 싱글앨범의 센터를 정하는 투표가 벌어졌다. 첫 앨범인 만큼 최초의 총선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개별 유닛이나 잡지 표지 등도 인기투표를 통해 정하는 식으로 선거가 확대되어 갔다.

당시 러브 라이브의 인기투표는 <전격 G's magazine>이란 잡지를 플랫폼 삼아, 해당 잡지에 독자가 우편 등의 투고를 통해 표를 행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열린 제1회 총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뮤즈의 리더, 코사카 호노카였다. 이후 호노카는 세 번째 싱글 포지션을 정하는 총선거에서도 1위를 기록해, 뮤즈는 물론 모든 러브 라이브! 등장 캐릭터들 중에서 유일하게 2회 이상 1위를 달성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전개를 통해 팬덤과 지지층이 변하다보니 지금은 예전만한 인기를 누리진 못 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대장 자리는 물론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전적은 물론 현재의 팬들을 둘러보면 그럴 만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가장 공정했던 시절의 총선거 1

토토키 아이리

한편, 총선거 자체가 가수나 아이돌 문화에서 흘러들어온 개념이다 보니 2D 아이돌의 또 다른 거두, 아이돌 마스터 계층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바일 게임으로 흥행하고 있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총선거인데, 게임 내 과금을 통해 투표권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위해 돈을 들이붓는단 행위가 가능해지는데, 특히 투표기간 도중에 한정 뽑기로 나온 캐릭터는 일명 가챠 버프를 받아 순위가 수직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종종 운영이 투표 결과에 대놓고 개입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래도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총선거가 이어지는 걸 보면 팬들 사이에선 이미 일종의 문화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나 보다.

하지만 2012년도에 벌어진 1차 총선거는 이후 벌어질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총선거 기간 중 신규 뽑기가 가장 적었던 데다가 선거 상위 보상 같은 비인기 요소들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런 팬들의 주장이 거의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는 걸 보면, 어쩌면 신데렐라 걸즈 총선거 가운데 가장 공정했던 건 첫 선거였던 듯하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한 영예의 아이돌이 토토키 아이리였다. 게임 안의 스토리에서 별 비중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팬들의 2차 창작도 적었고, 하필 성우가 트인낭이라 수많은 안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차지한 1위라 어찌 보면 더 값진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토토키는 가장 최근에 열린 총선거에서도 200명 안팎의 아이돌 중 48위를 기록하면서 콘크리트 팬들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러니까 결국 2012년의 그 결과는, 당시 토토키 아이리의 팬들이 얼마나 지갑을 잘 열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던 게 아닐까.


접근성, 캐릭터성, 성능의 삼위일체

뽀끄루 대마왕

지금까지는 아이돌 게임들을 언급했지만, 사실 인기투표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라면 모든 게임회사가 한 번씩 만지작거리게 되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홍보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투표 방식에 따라 돈을 긁어모을 수도 있고, 게임 내 컨텐츠를 땜빵하기에도 좋으니까 말이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모바일 게임에서 인기투표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최근에 있던 라스트 오리진의 미스 오르카 선발대회에 눈길이 간다. 왜냐하면 상위 보상이 공식 카페 디자인 변경일 뿐이고, 투표도 네이버 카페에서 1인 1표로 공정하게 진행해서 정말 인기 말고는 뭐 다른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담백하기 그지없는 인기투표였던 셈인데, 명예로운 우승은 뽀끄루 대마왕이란 캐릭터가 차지했다.

그럼 이 캐릭터는 어떻게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을까? 먼저 구하기가 쉬웠다. 작년 9월에 나온 이벤트에 참여하기만 했으면 거의 확정 지급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리고 겉보기에는 위압감 넘치는 흑막 대악마 같은 인상이지만, 사실 이건 악역 연기를 하느라고 그렇게 차려입은 거고 실제 성격은 마음 약한 쫄보란 갭 모에를 지니고 있었다. 이런 설정이 게임 유저들에게 잘 먹혀 뽀그루 대마왕은 인기를 얻었다. 즉, 강렬한 캐릭터성으로 어필에 성공했단 이야기. 마지막으로, 딜링과 디버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서 게임 내에서도 충분히 주력으로 활용 가능한 강캐란 점도 주효했다. 그러니까 얻기도 쉽고, 캐릭터성도 좋은데, 성능까지 좋으니 인기가 없을 리가 없었던 것. 정말 알기 쉬운 인기투표 1위의 이유였다.

지금 언급한 작품들 이외에도 게임 업계에는 수많은 인기투표가 존재하는데, 사실 인기투표를 여러 번 겪어본 유저들일수록 인기투표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더 많다. 왜냐하면 인기투표 보상으로 결과가 달라진다거나, 팬들끼리 갈라져서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던가, 심하면 운영이나 팬들 모두에 의해 결과 자체가 조작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인기투표의 우승자에 대해서도 곱지 못한 시선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데, 캐릭터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억울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 인기투표 말고 정말 인기를 반영할만한 뭐 다른 좋은 방법은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