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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죽 쑤는 스타들 이대로 ‘먹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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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IANT 작성일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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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REPORT

 

~ 망해쓰요~”

시즌 초 죽 쑤는 스타들 이대로 먹튀되나

 

메이저리그 시즌은 길다. 이번 시즌엔 320일부터 1029일까지 팀당 162경기를 소화한다. 시즌 초에 좀 못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니다. 스타급 선수라면 언젠가는 반등한다. 야구계 불문율이 올라올 놈은 올라온다는 이른바 올놈올아니던가. 그래도 매년 시즌 c가 되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헤매는 친구들이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데 볼티모어 오리올즈의 크리스 데이비스와 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33세의 동갑내기인 이들은 천문학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자칫 먹튀’(프로스포츠에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그만큼의 구실을 못 하고 수익만 챙기는 경우를 일컫는 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14일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팬웨이파크. 볼티모어 6번 타자로 출전한 크리스 데이비스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보스턴의 선발투수는 락 포셀로. 두 명의 주자가 출루해 있는 상태였다. 1구는 볼. 데이비스는 2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볼티모어 더그아웃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현지 중계진도 이제 다 끝났다라고 흥분했고 볼티모어만 따지면 축제 분위기였다. 점수를 잃기는 했으나 보스턴 팬들의 반응도 적대적이지는 않았다. 박수를 치는 보스턴 팬들도 있었다. 데이비스도 헬멧을 만져 감사함을 표한 뒤 공을 챙기는 여유를 보였다.

전날 경기까지 54타수 연속 무안타로 MLB 역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던 데이비스가 시즌 무려 55타수 만에 쳐낸 첫 안타였다. 기세가 오른 데이비스는 이날만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0.000이었던 타율도 .079로 올랐다.

 

볼티모어 크리스 데이비스의 대참사

 

데이비스가 무안타 행진을 끝내기는 했지만, 볼티모어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 이번 시즌 그의 연봉이 무려 2300만 달러(한화 262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벌서부터 데이비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먹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7년간 161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 예언은 그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2013,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던 데이비스의 타율은 20160.221, 20170.215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엔 0.168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꼴찌였다. 홈런도 38개에서 26개 그리고 16개까지 줄었다.

볼티모어가 데이비스에게 2300만 달러를 주는 계약은 오는 2022년까지다. 하지만 4년이 지나도 볼티모어와 데이비스의 '동행'은 끝이 아니다. 볼티모어와 데이비스의 계약엔 '지불 유예(deferred)' 조건이 있다. 16100만 달러 중 42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3년부터 데이비스가 51세가 되는 2037년까지 15년 동안 나누어 지급해야 하는 것. 2032년까지 350만 달러(40억 원), 2033년부터 2037년까지 140만 달러(16억 원) 연평균 280만 달러(32억 원). 2037년 데이비스는 51세다. 볼티모어에게 있어 데이비스는 악몽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른 크리스 데이비스는 펄펄 나는 중이다. 동명이인은 아니지만, 발음이 같은 크리스 데이비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다. 볼티모어 소속 데이비스의 이름은 Kris, 오클랜드의 데이비스는 Chris이다.

오클랜드의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선착했다. 그는 413일 글로브 라이프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원정에서 10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홈런이 많다.

2016시즌 42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알린 데이비스는 2017, 2018시즌도 각각 43홈런과 48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도 7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오클랜드 타선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구 불안에 발목 잡힌 다르빗슈 유

 

한국의 야구팬에게도 달빛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다르빗슈 유도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8년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다르빗슈는 시카고 컵스와 6년 총액 12600만 달러(13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은 2100만 달러(239억 원).

그런데 계약 첫해인 2018시즌 팔꿈치 피로 골절 등 부상에 시달리며 수술대에 올라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올 시즌 재기를 노리며 오프 시즌을 보낸 다르빗슈는 그러나 첫 경기부터 최악의 투구를 했다. 331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실점 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는 두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볼넷을 무려 7개나 헌납했다. 이어 4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4이닝 5피안타 3실점, 1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5실점 했다. 올 시즌 첫 세 경기에서 12이닝을 던졌고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7.50.

다르빗슈는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4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컵스의 7-2 승리와 함께 다르빗슈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5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30일 만의 감격스러운 승리. 최고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 이날 마이애미 전에서 던진 마지막 공은 다르빗슈의 고민을 상징한다. 5-2로 앞선 6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린손을 상대한 다르빗슈는 159짜리 포심패스트볼을 타자 몸쪽으로 붙였다. 그런데 제구가 되지 않은 공이 브린손의 왼쪽 허벅지에 맞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탄력이 살아있었던 공은 오노라 주심의 가슴을 직격했고 다시 그 공이 튀어 포수 콘트라레스의 등을 맞혔다. 다르빗슈는 이 공을 마지막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다르빗슈의 재기를 장담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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