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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티오에 대한 짧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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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IANT 작성일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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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티오에 대한 짧은 고찰


섹스에 대한 콘텐츠는 어디에나 만연해 있다. 그것들의 양상이 질리도록 뻔하다는 것을 귀납적으로 알게 된 지 오래지만, 나에게도 알파벳 s로 시작하는 단어만 보아도 얼굴이 화끈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섹스산업은 신선할 필요가 없다. 신선하지 않아도 확실한 목적만 달성한다면 잘 팔린다. 물론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의 참신함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만, 그것이 필요조건은 아니다. 성염색체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를 차치하면, 어떻게 하면 섹스를 잘 팔 수 있는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사용하여 나를 소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많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디테일은 혐오스러운 것들이다. 그러나 뭇 남성들에게 있어서 디테일이라는 것은 섹스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롤리타라는 이미지는 단순히 섹스판타지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여성과 남성의 타협점과도 같은 것이었다. “롤리타라는 미명하에 소비되었던 모든 이미지는 모호함을 표방한 채로 가장 노골적인 것들을 보여주었다. 그녀들이 취하는 노골적인 스탠스는 남성들에게 한해서는 타고난 본능을 통해서 가장 잘 캐치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음란물은 팬픽이었다. 팬픽은 팬픽션(fan fiction)의 줄임말로 팬 스스로가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창작한 이야기이다. 이렇게만 들으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당시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팬픽의 양상은 그녀들이 사랑하는 오빠들을 중심으로 창작된 십구금 동성연애 소설을 말한다. 연예인 좀 좋아하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팬픽이란 성경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론,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남성들끼리의 사랑을 고귀한 것으로 여겼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오빠들을 대상으로 만든 팬픽은 단순히 본인들의 이루어지지 못할 욕망을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 각설하고, 내가 처음으로 접한 음란물의 형태는 게이 로맨스의 양식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나는 동성 간의 섹스를 더 자연스럽게 여겼다. 그 중에서도 남성들 간의 섹스는 가장 디폴트적인 것이었다. 그 때문인지 섹스는 한동안 남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펠라티오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도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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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삽입 섹스보다 오럴 섹스를 훨씬 편안하게 느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오럴 섹스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성욕이 왕성하고 섹스가 당기는날이 있듯이 섹스를 정말 하고 싶지 않는 날도 있다. 그러나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것이 정말 당기지않는 날에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순간들은 존재한다그것도 꽤나 많이. 쾌락을 끌어내기 위해 허리를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은 날에는 상대방을 잘 구슬리는 방법만 남는다. 그럴 때마다 자주 쓰는 방편이 바로 펠라티오이다


입으로 하고 싶어.

듣는 이들도 사람인지라 나 오늘 피곤해서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네가 원한다면 입으로 해줄 수는 있을 거 같아.”라고 하는 것보다 입으로 할래.” 라든가, “입으로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편이 상대방을 달래는 데에 있어서 훨씬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사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에는 별로 취미가 없어서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일 때도 꾸역꾸역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그냥 운동을 한다는 느낌으로 아무런 쾌락도 이끌어지지 않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오히려 더 절정에 잘 오르는 것을 보면 뭇 남성들이 말하는 현자타임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좋아? 나 입으로 하고 싶어. (좋냐? 나는 힘들어. 그냥 입으로 해줄 테니까 빨리 좀 끝내라.)”

물론 남성들이 환장하는 이미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그들을 자극하는 것과 나 또한 그 파티에 참여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욕망을 해소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고백하자면, 나는 섹스를 잘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사실 섹스라는 것이 상대방에 따른 편차가 좀 두드러지기도 하니 잘한다거나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어렵지만, 섹스 전 내 심리상태를 보면 전반적으로 걱정도 많이 하고, 부담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몸이나 속옷처럼 보여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보여지는 것들에는 당당하다(?). 나의 고민은 좀 더 실질적인 것이다. 애무방식이라든가 그것의 지속시간, 테크닉, 내가 얼마나 리드를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 등 이런 식으로 나열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없다. 왠지 외향적인 것에 자신이 있는(?) 만큼 내가 리드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여성 상위를 하는 시간은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다 재고 따지면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섹스를 하면서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린 지 오래 되었다. 섹스는 적당히 이기적이어야만 내가 느낄 수 있는 쾌락이 극대화 되는데, 굳이 이기적인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나의 섹스 방식은 주로 상대방의 절정(혹은 사정.)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니 섹스를 피곤해하거나 기피하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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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섹스에 미숙한 만큼 펠라티오에는 꽤 능숙하다. 꽤나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렸던 그들의 평가에 의하면 나는 키스는 좀 못하는 편인데 그것은 끝장나는 편이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섹스에 대한 상대방의 평이 갈렸던 반면, 펠라티오에 대한 이야기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 있었다. 그러나 흔히들 이야기하는 69(sixty nine)자세나, 쿤닐링구스를 받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행위들은 내가 무릎을 꿇고 그들의 성기를 입에 물 때보다 더한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단순히 펠라티오가 가지는 일방향성이 편안하게 느껴질 뿐이고, 그 행위를 함으로써 상대방이 쾌락을 느끼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 상대방과 크게 협력할 필요없이 몇 가지 테크닉만 습득하면 되는 것이라 편안하다. 물론 섹스보다도 펠라티오를 받는 것만을 좋아하는 악질적인 인간들에게는 이상하게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 쾌락에는 전적으로 관심이 없고, 이기적인 섹스만을 추구하는 이들. 그들은 정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섹스를 하지 못할 것 같은 공간에서도 구강성교는 가능하지 않느냐고 추궁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일방적으로 봉사하는 행위에 불과할 수 있는 행위인데, 그렇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애인들과의 섹스에 한해서는 펠라티오를 하는 것을 꽤 선호한다, 아니 좋아한다. 강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그것은 나에게 편안한 리드의 기회를 준다. 그들의 쾌락을 주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기도 하고 성적인 긴장감을 신선하게 극대화한다. 구강섹스가 강압적으로 느껴진다는 이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로써 소비되고 있는 대부분의 펠라티오의 모습은 충분히 남성중심적이고 강압적이다. 그것은 남근에 모종의 우월함을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견해로써, 구강성교는 애무방식의 한 가지로 존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성교라고 해서 다 같은 성교가 아니다. 구강섹스는 절대 삽입 섹스와 동등해질 수 없다. 물론 나 또한 귀찮음을 면하기 위해서 애용하고는 하지만, 원래의 구강 성교는 삽입섹스의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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